서울 지하철역, 이름 팔아 150억 벌었다..가장 이름값 비싼 역은?
파이낸셜뉴스
2024.09.30 04:40
수정 : 2024.09.30 04: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교통공사가 최근 4년간 지하철역에 이름을 함께 표기할 권리를 파는 '유상 역명 병기 사업'을 통해 약 150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유상판매 사업 입찰에서 최고가로 낙찰된 지하철역은 '강남역(하루플란트치과)'으로 하루플란트치과는 11억1100만원에 강남역 부명을 따냈다.
공사는 재정난을 타개하고자 2016년 개별 지하철역 이름을 쓴 명판에 인근 기업이나 기관 이름을 부역명으로 적어주는 사업을 시작했다. 입찰 대상은 대상 역에서 1㎞ 이내에 있고, 유흥업소처럼 공공장소에 이름을 써 붙이기 부적절한 곳이 아니어야 한다. 기준을 충족한 곳 중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낸 곳이 최종 낙찰자가 되며, 계약 조건은 3년으로 1회 3년 연장이 가능하다.
공사가 관리하는 서울 지하철 1∼8호선 구간의 276개역 가운데 유상판매로 별도 이름을 병기한 역은 39개(환승역은 1개역으로 간주)였다. 그러나 공사의 전신인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합쳐져 서울교통공사가 출범한 뒤 추가 사업이 이뤄지지 않다가 2021년부터 사업이 재개됐다.
2021년부터 현재까지 역명병기 대상 역사는 39개역, 총계약 금액은 149억7000여만원으로 집계됐는데, 공사는 이 사업으로 연평균 37억4000여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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