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 확산 우려에 일제히 하락…국제유가, 2.4% 안팎 급등
파이낸셜뉴스
2024.10.02 05:52
수정 : 2024.10.02 05:5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 180 발을 쏟아부으면서 중동전이 확산될 것이란 우려로 1일(현지시간) 금융 시장이 휘청거렸다.
일제히 하락
3대 지수는 이날 일제히 하락했다.
다만 초반에 비해 낙폭 일부를 좁히는 데는 성공했다.
4분기 첫 날인 이날 그나마 선방한 종목들은 대형 우량주들이었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일비 173.18 p(0.41%) 내린 4만2156.97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기술주 비중이 높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은 낙폭이 컸다.
S&P500은 53.73 p(0.93%) 하락한 5708.75로 마감해 5700 선을 간신히 지켰다.
나스닥은 278.81 p(1.53%) 급락한 1만7910.36으로 미끄러졌다. 지난달 24일 1만8000선을 회복한지 닷새(거래일 기준) 만에 1만7000선으로 다시 떨어졌다.
순환매수 중심에 있는 러셀2000 지수도 이날은 1.5% 급락했다.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은 32.94 p(1.48%) 하락한 2197.03으로 미끄러졌다.
반면 ‘월가 공포지수’는 15% 폭등하며 20 p에 바싹 다가섰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2.53 p(15.12%) 폭등해 19.26으로 뛰어올랐다.
엔비디아·애플·MS 고전
M7 빅테크 종목들은 알파벳과 메타플랫폼스가 각각 0.7% 올랐을 뿐 5개 종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전날 반도체 설계업체 세레브라스가 기업공개(IPO)를 신청한 충격까지 더해져 4.44달러(3.66%) 급락한 117.00달러로 미끄러졌다.
시가총액 1위 애플과 2위 마이크로소프트(MS)도 고전했다.
사흘 내리 오름세를 탔던 애플은 나흘 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애플은 6.79달러(2.91%) 급락한 226.21달러로 추락했다.
MS는 9.61달러(2.23%) 하락한 420.69달러, 테슬라는 3.61달러(1.38%) 내린 258.02달러로 마감했다.
아마존도 1.20달러(0.64%) 밀린 185.13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알파벳은 1.14달러(0.69%) 상승한 166.99달러, 메타는 4.03달러(0.70%) 오른 576.47달러로 올라섰다.
국제 유가, 2% 넘게 급등
등락을 거듭하던 국제 유가는 이날은 중동전 확산 우려 속에 2.4% 안팎 급등했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습하면서 이란 석유 생산 설비가 공격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고조됐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미사일 180 발을 쐈다면서 보복을 다짐했다. 이스라엘은 ‘필요한 때, 필요한 곳’을 공습하겠다고 못 박았다.
이란 석유 공급이 위축되고, 중동 지역 불안으로 이 지역 석유 수출이 원활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로 유가는 뛰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는 전일비 1.86달러(2.52%) 급등한 배럴당 73.56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1.66달러(2.38%) 뛴 배럴당 69.83달러로 장을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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