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의대 증원 감축 불가능"
파이낸셜뉴스
2024.10.08 09:31
수정 : 2024.10.08 09: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가 지난 7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의료개혁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굳건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국감 첫날인 이날 자리에서는 전공의 이탈로 인한 의료대란을 두고 의원들의 날 선 질의가 이어졌다. 특히, 복지부 조규홍 장관에 많은 질문이 쏟아졌는데 그는 의료개혁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2025년 의대 증원 감축은 불가능하다고 못 박기도 했다.
의료대란에 건강보험 재정이 과도하게 투입되는 점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장종태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의료공백 수습을 위해 다음 달 초까지 투입되는 건강보험 재정은 2조3448억원에 달하는데, 정부는 이러한 재정 투입을 지속적으로 연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비상진료체계에 건강보험재정을 투입하는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의료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조 장관은 의정갈등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의정 갈등 해소를 위해 의사 단체, 전공의들과 비공식적으로 접촉하며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면서도 "의료대란 책임은 의료계와 정부 양쪽에 있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정부는 비(非)강경파로 분류되는 각 수련병원 전공의들을 만나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이 현 사태를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야당 측 주장에는 “의료 현장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데 정무직 공무원이 스스로 거취를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아울러 조 장관은 2025년 의대 증원 감축은 불가능하다고 다시 한번 못 박았다. 그는 박주민 보건복지위원장이 2025학년도 정원에 대한 입장은 불변인 것인지 묻자 “네”라고 답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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