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문가 "한반도 전쟁 가능성, 1950년 이후 최고조 달해"
파이낸셜뉴스
2024.10.08 13:51
수정 : 2024.10.08 13: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이 1950년 한국전쟁 이후 최고조에 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7일(현지시간) 관련 내용이 담긴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 로버트 매닝 선임연구원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 보유를 선언한 것은 물론 남북한을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는 등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매닝 연구원은 한국인 전문가들과 미국 국가정보위원회(NIC)의 기존 분석을 취합해 2개의 전쟁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먼저 북한이 한미합동군사훈련에 반발해 연평도를 포격한 뒤 직접 병력을 상륙시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은 공군과 해군을 동원해 북한 함정 등을 공격하고, 해병대를 연평도에 투입한다.
공방이 이어지면서 북한이 서해상의 무인도에서 전술핵무기를 터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매닝 연구원은 이 같은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상황 관리가 불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한국은 북한과 안정적인 외교·군사적 채널이 없기 때문이다.
또 매닝 연구원은 NIC 출신 마커스 갈러스카스가 지난해 공개한 대만과 한반도에서의 동시 전쟁 발발 가능성을 두 번째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중국의 대만 침공시 미국이 아시아의 군사력을 이 지역에 투입하는 틈을 노려 북한이 한국을 공격할 수 있다는 것.
중국과 북한이 동시에 대만과 한국을 각각 침공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미국과 중국은 한반도 문제를 시급하게 보지 않는다는 게 매닝 연구원의 지적이다.
매닝 연구원은 "김정은은 외부를 향해 무엇인가 메시지를 보내고 싶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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