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피해 보상..‘업토버 불씨’ 살아날까
파이낸셜뉴스
2024.10.11 12:14
수정 : 2024.10.11 12:14기사원문
미 연방파산법원, 20조원 규모 FTX 파산 계획 승인<BR>
[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파산법원이 FTX 파산 계획을 승인하면서 이른바 ‘업토버(Up+October, 10월 급등)’ 불씨가 살아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FTX 채권자가 돌려받는 20조원 상당 현금이 가상자산 시장으로 다시 유입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은 “이르면 이달 말부터 FTX 자금 상환 절차가 시작될 수 있다”며 “가상자산 시장 수급과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FTX 구조조정계획에 따르면 채권자 중 98%는 청구금액의 약 120%를 돌려받을 예정이다.
홍 연구원은 “상환 받을 금액이 5만 달러 이하인 피해자가 먼저 상환 받을 것”이라며 “상환계획의 효력발생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이들에게 상환되며 효력발생일도 곧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반면에 상환 받을 금액이 5만 달러 이상인 피해자는 시간이 소요될 수 있으므로 이르면 내년에 상환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최근 6만 달러선에서 보합세를 보이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이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과거 마운트곡스 이슈보다 FTX 자금 상환의 수급 영향이 더 클 수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정오기준 전일대비(24시간 기준) 0.46% 내린 6만533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는 6만 달러선을 밑돌기도 했다.
홍 연구원은 “FTX 자금 성향상 가상자산 시장으로 재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라며 “다만 긴 시간에 걸쳐 상환될 수 있으며 수급 영향도 분산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서 수급 영향 등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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