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는 뼈를 깎는 노력으로 작품을 쓰는 느낌"
뉴시스
2024.10.16 11:56
수정 : 2024.10.16 11:56기사원문
'채식주의자' 번역 김훈아 번역가 日신문에 기고글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의 소설을 일본어판으로 번역한 번역가 김훈아는 한 작가에 대해 "어느 작가나 뼈를 깎는 노력으로 작품을 쓰고 있지만 한 작가는 정말 말 그대로인 느낌이 든다"고 평가했다.
김 번역가는 16일자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한 작가가 '작별하지 않는다'와 '소년이 온다'에만 9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며 이 같이 밝혔다.
또한 '작별하지 않는다'에서는 "작중 차갑고 부드러운 눈이 내린다"며 "떠낸 희생자의 목소리는, 그 시적인 문장을 통해 고통을 깊이 느낄 수 있다"고 했다.
김 번역가는 한 작가의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에 대해서는 "지금 세계가 가장 필요로 하는 회복의 말이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김 번역가는 "'소년이 온다' 때문에 한 작가는 보수 정권이 비공개로 작성한 문화인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며 "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사람이 현 정권에서 다시 힘을 휘두르고 있다. 이 수상에 한국 시민의 기쁨이 한 층 더 큰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 작가를 처음 만났던 일화 등도 소개했다.
김 번역가는 한 작가를 '채식주의자' 번역을 했던 2011년 처음 만났다고 밝혔다. 당시 한 작가가 "조금 수줍은 미소로 첫 외국어 번역을 조용히 기뻐해 줬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어로 읽을 수 있는 한 작가의 작품은 8권이 된다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 작가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아울러 2013년 일본 작가 고(故) 나카가미 겐지(中上健次) 설립한 문화조직 '구마(熊野)노대학'에 참여했던 한 작가의 통역으로서 4일 간 동행했다는 인연도 김 번역가는 소개했다.
김 번역가는 한강의 '채식주의자' 등을 일본어로 번역했다. 일본 작가 쓰시마 유코(津島佑子)의 '웃는 늑대'를 한국어로 번역해 제1회 판우번역상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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