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이면 페달 오조작 사고↑"…페달 오조작 사고 10건 중 4건은 60대 이상
파이낸셜뉴스
2024.10.16 15:02
수정 : 2024.10.16 15:02기사원문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16일 공개한 페달 오조작 사고 특성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지난 6월까지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가입 차량의 페달 오조작 사고는 총 1만1042건이었다.
매월 167건(연평균 2008건)이 발생하는 것.
아울러 페달 오조작 사고는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기간 동안 61세 이상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 사고 점유율은 39.1%로 집계됐다. 65세 이상은 25.7%를 차지했다. 전체 교통사고 중 65세 이상 운전자의 점유율(16.7%)과 비교하면 페달 오조작 사고의 65세 이상 운전자 점유율은 1.5배 수준이었다.
70세 이상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 사고 점유율은 14.6%였다. 이는 같은 연령대의 운전면허 소지자 점유율보다 두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국내 70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는 약 200만명으로 전체 운전면허 소지자의 5.9%다.
따라서 고령운전자에게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를 우선 보급하는 지원제도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PMPD 또는 ACPE) 장착 시 63%의 사고감소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요한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페달 오조작 사고는 연령과 성별을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사고"라며 "특히 고령운전자가 상대적으로 취약해, 페달 오조작을 감지, 차단하는 장치에 대해 의무화에 준하는 보급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매 지원 정책과 장착 차량에 대한 자동차보험료 할인 등이 뒷받침되면 가속페달 오조작 사고 예방에 큰 효과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