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5000억 유증' 소식에… 고려아연 하한가 직행
파이낸셜뉴스
2024.10.30 18:05
수정 : 2024.10.30 18:05기사원문
할인율 30% 적용한 주당 67만원
총 모집 주식 중 80% 일반 청약
고려아연 주가가 대규모 유상증자 추진에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했다.
고려아연은 보통주 1주당 67만원, 373만2650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30일 공시했다. 기존 주가 대비 30% 할인율이 적용된 값으로, 총 2조5000억원 규모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20%는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하고, 나머지 80%는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고려아연은 이번 일반공모 증자를 통해 소유 분산 구조, 주주 기반 확대 등을 확보해 '국민주'로 자리매김하겠단 입장이다.
고려아연 측은 일반공모 방식을 택하면서 우리사주조합을 제외한 모든 청약자는 그 특별관계자와 합산해 공모주식수의 3%(11만1979주)를 넘어 청약할 수 없도록 제한했다.
물론 MBK 측도 공모에 참여할 수 있으나 자금을 추가로 끌어 모아도 확보할 수 있는 지분에 상한을 그어둔 셈이다.
이날 MBK는 신주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등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맞섰다. MBK 관계자는 "회사에 피해가 가든, 주주가치가 희석되든 최 회장은 자리 보존에 대한 생각밖에 안 한다는 게 다시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이날 고려아연 주가는 하한가를 맞았다. 기존 주주 입장에선 지분율이 낮아지고 주가 가치가 희석되기 때문이다. 148만6000원에 출발한 고려아연 주가는 전일대비 29.94% 급락한 108만1000원으로 주저앉았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31일 고려아연 공개매수 등을 포함한 긴급 브리핑을 예고했다. 시장을 과열시키고, 신뢰를 저하하는 문제들에 대한 금융당국 차원의 점검 현황을 알려 투자자 불안을 완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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