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차의학' 선구자 김나영 교수 여성선도상
파이낸셜뉴스
2024.10.30 18:40
수정 : 2024.10.30 18:40기사원문
삼성생명공익재단 행복대상
성별마다 다른 질병 치료 연구
그중 소화기연구 국제적 관심
여성창조상엔 김청자 성악가
가족화목상엔 김옥란 센터장
이웃사랑 청소년 5명도 수상
올해 수상자는 △여성선도상 김나영 서울대 의대 교수 △여성창조상 김청자 성악가 △가족화목상 김옥란 푸른고래리커버리센터 센터장 △청소년상 김도민(반여고 2) △박진성(인천진산과학고 2) △김상균(울산상업고 2) △김세희(백석예술대 2) △이혜미(총신대 3) 학생 등 총 8명이다.
여성선도상을 수상한 김나영 교수는 질병 진단 및 치료·예방에 있어 성별과 젠더의 차이가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성차의학'을 국내 최초로 소개하고 관련 분야 연구를 이끌어온 선구자로 꼽힌다.
또 국내 단과대학 최초로 서울대 의대에 다양성위원회 설립을 주도해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EI)을 기반으로 한 양성평등과 소수자 권리를 옹호하는 의대 교육과 정책 제안 등 의료문화의 변화를 이끌어 온 인물이다.
여성창조상을 받은 김청자 성악가는 한국 클래식 음악의 태동기인 1970년대 한국인 최초로 유럽 오페라 무대에 데뷔, 20년간의 주역 활동을 통해 한국 클래식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렸다. 국내 귀국 후 중앙대, 연세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존경받는 교육자로 20년간 후학을 양성해오며 한국 성악분야 발전에 기여했다.
2010년 정년퇴임 후에는 전 재산을 출연, 아프리카후원회를 만들고 말라위에 청소년 전문 음악교육기관을 설립, 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음악을 통해 자립과 자활의 용기를 주는 활동에 전념하는 등 평생에 걸쳐 음악을 통한 도전과 창조의 예술적 가치를 실천했다.
가족화목상을 수상한 김옥란 푸른고래리커버리센터장은 외환위기 때 알게 된 복지 사각지대 청소년들을 돌보며 함께 생활하게 된 것을 계기로 20여년간 자립준비 청년들과 고립·은둔 청년을 위한 모범적 대안가족(그룹홈)을 이끌어 왔다.
공동생활을 통한 건강습관 만들기, 정기적인 상담과 교육, 스포츠 및 예술 활동 등 다양한 정서회복 프로그램과 직업교육 지원을 통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청소년상 수상자들은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항상 밝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가족 사랑은 물론 나눔과 봉사활동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청소년들이다.
각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각 5000만원(청소년상 각 500만원)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오는 12월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리움미술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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