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사고?…시흥 낚시터서 숨진채 발견된 40대 '미스터리'
뉴스1
2024.11.19 15:18
수정 : 2024.11.19 15:35기사원문
(시흥=뉴스1) 김기현 기자 = "차량과 낚시용품은 그대로 있는데, 손님이 사라져버렸어요. 차량에 적혀 있는 휴대전화 번호로 통화를 시도해도 받지 않습니다."
지난 11일 오후 5시쯤 경기 시흥시 정왕동 뒷방울저수지 낚시터 관계자가 다급한 목소리로 112에 신고했다.
약 17시간 40분이 흐른 12일 오전 7시 40분쯤, 소방당국은 물 속에 가라앉아 있는 익사체 1구를 발견했다.
40대 남성 A 씨였다. 경찰이 A 씨 신원을 조회한 결과, 차량 등 역시 모두 그의 소유였다. 하지만 당시 A 씨 시신에서는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저수지 내·외부나 차량에서 A 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정황 또한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그는 최초 112 신고 접수 이틀 전인 이달 9일 저녁 무렵 홀로 이곳을 찾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그동안 가족과 함께 살아 왔으나, A 씨 가족은 실종신고를 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 씨 가정은 비교적 안정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A 씨에게 정신병력이나 채무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A 씨가 실족사한 것으로 추정 중이다. 그러나 혹시 모를 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A 씨 시신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국과수도 최근 "익사로 단정 짓지는 못 한다"며 "익사 외 다른 사인이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할 방침"이라며 "아직까지 수사를 진행하고 있어 자세한 설명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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