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에 '영끌' 투자 28억 대박…백만장자 됐다
파이낸셜뉴스
2024.11.30 04:20
수정 : 2024.11.30 04: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지코인 투자로 백만장자가 됐다 가격 폭락을 겪은 미국의 한 남성이 자산 회복에 성공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포춘지는 '슬럼도지 백만장자'라는 별명을 가진 유명 인플루언서 글라우버 콘테소토(36)가 도지코인(DOGE) 가격 상승으로 200만 달러(약 28억원)의 자산을 회복했다고 전했다. 앞서 콘테소토는 3년 전 도지코인에 투자해 백만장자가 됐으나, 가격 폭락으로 돈을 모두 잃은 바 있다.
그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도지코인 지지에 영감을 받아 과감한 투자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가족과 친구들은 콘테소토의 이 같은 결정을 우려했지만, 그는 도지코인의 가격 급등으로 단 두 달 만에 백만장자가 됐다. 급기야 자산은 300만 달러까지 불어나며 가상화폐 투자계의 전설적 인물로 거듭났다. 콘테소토는 이 일을 바탕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수많은 팔로워를 모았다.
하지만 얼마 후 도지코인의 가격이 0.53달러에서 0.06달러로 폭락하면서 투자금 큰 손실을 봤다. 특히 온라인에서의 유명세마저 잃고 말았다. 하지만 콘테소토는 도지코인 및 자신의 SNS가 다시금 주목받을 것이라는 확신으로 도지코인을 팔지 않은 채 계속 보유했다. 그리고 그의 예상은 현실이 됐다.
콘테소토는 포춘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가상화폐 기술에 대해 알아보며 이 기술이 미래에 크게 번성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도지코인에 확신을 갖고 투자에 임했다"고 밝혔다.
한편 도지코인은 2013년 잭슨 팔머가 개발한 오픈소스 가상자산으로, 2019년 머스크가 SNS에 남긴 게시물로 인해 가격이 급등한 바 있다. 당시 머스크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암호화폐일지 모른다. 꽤 멋지다"며 도지코인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최근에는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가격이 폭등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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