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산모가 병원 찾아 헤매지 않도록 분만 취약지 지원 강화"
파이낸셜뉴스
2024.11.29 18:33
수정 : 2024.11.29 18:33기사원문
광양 유일한 분만 산부인과 찾아 격려
[파이낸셜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29일 "분만 취약지 지원 사업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전남 광양시 유일한 분만 산부인과인 광양 미래여성의원을 찾아 "분만 인프라가 무너져 산모들이 병원을 찾아 헤매는 일이 사라질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분만 취약지 지원 사업은 광양처럼 분만 인프라가 위태로운 지역에 시설비·장비비·인건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전국 250개 시·군·구 중 산부인과가 아예 없거나(22개) 산부인과가 있어도 분만이 어려운(50개) 지역은 72개에 이른다.
미래여성의원도 산부인과 의사 3명이 365일 3교대로 24시간 분만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광양시에 출생신고를 한 아기는 832명으로, 이중 광양 시내에서 태어난 아기 221명(26.5%)은 모두 이 병원 산부인과 의사 3명 중 한 명 손에 안겨 첫 숨을 쉬었다.
의사 3명은 모두 60세를 넘긴 고참 의사들이다. 인근 대도시 대형 산부인과에 근무하다가 은퇴 연령 전후 광양에 왔다.
최주원 대표원장은 “힘들지만, 우리마저 문 닫으면 광양에 아이 낳을 곳이 없어진다는 책임감이 있다”고 했다.
한 총리는 병원 의료진에게 "내년 상반기부터 모자 의료 진료 협력 시범 사업을 통해 일선 산부인과 병의원과 중증 치료기관의 협력 시스템과 24시간 응급 대응 체계를 구축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보다 앞서 이날 한 총리는 여수시 신월동 선착장을 찾아 전남 병원선 511호(여수권)를 둘러봤다.
병원선 511호는 여수권에서 병원을 방문하기 쉽지 않은 77개 도서의 주민 4000명에게 의과, 치과, 한의과 진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총 7만3344명을 진료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