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출신' 박은재 롯데지주 준법경영실장, '신용훼손' 악성 지라시에 강경 대응

뉴시스       2024.12.02 15:12   수정 : 2024.12.02 15:12기사원문
롯데그룹, 허위 지라시 작성·유포자 강남서에 수사 의뢰 박은재 부사장, 검사 출신…20년 롯데지주 준법경영실로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재신임…"그룹 위기 관리 총괄해"

[서울=뉴시스]롯데월드타워 전경.2023.09.27.(사진=롯데 제공)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롯데지주가 모라토리엄설(지급유예) 등 허위 지라시(정보지)를 작성·유포자를 찾아 처벌해달라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가운데, 지주 내 법무 업무를 담당하는 박은재 준법경영실장 부사장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경찰과 재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최근 지라시 작성·유포자를 찾아내 신용훼손 혐의로 처벌해 달라고 서울 강남경찰서에 수사를 요청했다.

롯데는 위기설 지라시가 계열사 주가를 흔들고 금융·증권시장에 불안감을 조성하는 등 그룹 신용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수사 요청을 한 담당 부서가 바로 롯데지주 준법경영실이다. 준법경영실에는 법무팀(이성현 팀장)이 포함돼 있다.

특히 준법경영실장을 맡고 있는 박은재 부사장은 검사 출신의 법률 전문가다.

박 부사장은 1967년생으로 서울대 법학 학사, 석사를 졸업했으며 1995년 사법연수원 24기 수료했다.

이후 서울중앙지검, 대검찰청, 대구지검을 거쳐 2011년 법무부 국제형사과장으로 일했다.

2013년 대검찰청 미래기획단장을 맡았고, 2014년부터는 법무법인 율촌에서 근무했다.

그는 롯데그룹이 2020년 진행한 '2021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롯데지주의 준법경영실장 부사장 직을 맡게 됐다.

지난달 정기 임원인사를 끝내자마자 롯데그룹이 지주사의 준법경영실을 중심으로 지라시 강경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지난달 16일 유튜브 채널 두 곳이 '롯데그룹 공중분해 위기'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시했고 이튿날 관련 내용을 요약한 지라시가 유포되면서 그룹 위기설이 불거졌다.

특히 지라시에 담긴 12월 초 모라토리엄(지급유예) 선언설, 롯데건설 미분양으로 계열사 간 연대보증 치명타, 그룹 소유 부동산 매각해도 빚 정리 어려움, 전체 직원 50% 이상 감원 예상 등의 자극적인 내용은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

이에 롯데는 지난달 18일 "유동성 위기 루머는 사실무근"이라고 공시하는 한편 루머 생성·유포자에 대한 법적조치 검토에 착수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사진=롯데지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한 롯데그룹은 지난달 28일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그룹 컨트롤타워인 롯데지주를 중심으로 위기 관리 역할을 강화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복심'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을 재신임했다.

이 부회장은 위기 관리를 총괄하며 그룹의 변화 방향과 속도를 점검해 나간다.


여기에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 노준형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그룹 전반의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및 혁신 드라이브 추진에 힘이 실렸다.

또 롯데지주의 경영혁신실과 사업지원실을 통합하며, 그룹사 비즈니스 구조조정과 혁신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한다.

노 사장은 신규 조직을 이끌며 강화된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통해 계열사 혁신을 가속화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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