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로봇과 센서로 방사성 핵종을 분리했다
파이낸셜뉴스
2024.12.03 11:10
수정 : 2024.12.03 11:10기사원문
원자력연구원 핵종 분리장치 개발
3배 빨리 분리하고 97% 회수 가능
핵종 분리는 방사성 폐기물을 녹인 시료에 특정 핵종과 반응하는 시약을 투입해 각 핵종을 분리하는데, 중력으로 분리 용기에 시약을 투입하는 수동 방식과 펌프를 활용한 자동 방식이 있다.
이 같은 기존 방식은 시약의 속도 조절이 안되고, 장치가 복잡하며, 매번 세척해야 하는 번거러움이 있다.
특히 하나의 시료에서 테크네튬, 스트론튬, 철, 나이오븀, 니켈을 순차적으로 분리하는 공정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방사성 핵종 분리 장치를 사용한 결과 테크네튬, 스트론튬, 나이오븀, 니켈은 기존 방식보다 3배 빠르게 분리하면서도 핵종 회수율이 83~97%에 달했다. 철은 기존 방식과 달리 시약의 양과 속도를 정확히 조절해 약 33% 더 오래 반응시킬 수 있어 보다 우수하고 정밀한 결과를 얻었다.
원자력연구원 류재수 선진핵주기기술개발부장은 "향후 기술 상용화를 통해 원자력 시설의 운영이나 해체 시 발생하는 방사성폐기물을 더욱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기술적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방사성 핵종 분리 장치를 분석 화학 분야 저명 학술지 '애널리티컬 케미스트리(Analytical Chemistry)'에 발표했으며, 개발 기술 관련 다수의 특허도 등록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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