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호 SK시그넷 대표 물러난다...후임자에 김종우 SK엔펄스 대표
파이낸셜뉴스
2024.12.05 15:03
수정 : 2024.12.05 18:07기사원문
2022년 3월 사명 변경 때 선임
SK디지털투자센터장 출신
후임에 김종우 SK엔펄스 대표
5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신 대표는 이날 전체 임직원들 대상으로 타운홀 미팅을 열고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지난 2022년 3월 시그넷EV가 사명을 SK시그넷으로 바꿀 당시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 앞서 지난 2021년 SK㈜는 시그넷EV 지분 55.5%를 293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대표 선임 당시 “향후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와 연료 전지를 접목한 친환경 충전 기술을 선도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대표 교체는 실적 악화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SK시그넷은 지난해 미국에서 발생한 전기차 충전기 품질 이슈에 따른 제품 반품 등으로 대규모 적자를 냈다.
2023년 발생한 영업손실은 1494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8.7% 줄어든 507억원이다. 회사는 반품 제품 성능을 개선, 재공급한다는 계획이다.
SK시그넷은 전기차 충전기 핵심 부품인 파워모듈을 국산화한 회사다. 주로 급속충전기 위주로 국내외에 제품을 공급해왔으며 미국 전기차 급속 충전기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전기차 충전기는 교류(AC)를 직류(DC)로 변환해 공급하는 파워모듈, 전기차에 직접 연결하는 충전기로 나뉜다.
업계는 SK시그넷이 올해도 영업손실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상인증권은 올해 SK시그넷 영업손실이 46억원일 것으로 예측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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