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일방적 전속계약해지 통보 무책임"…연예단체들 규탄 이어져(종합)

뉴스1       2024.12.06 08:27   수정 : 2024.12.06 08:27기사원문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연예 제작자 및 매니저 협회들이 그룹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에 대한 전속계약 해지 통보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3일 한국매니지먼트연합(이하 한매연)이 입장문을 내고 뉴진스의 전속계약 해지 통보를 규탄한 데 이어, 6일 한국연예제작자협회(이하 연제협)도 뉴진스에게 "무책임한 주장을 철회하라"는 입장을 냈다.

앞서 뉴진스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이자 소속사 어도어에 요구한 내용증명 관련 답변 시한일인 지난 11월 28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시정을 요구했던 사항들이 개선되지 않아 어도어를 떠나겠다며 11월 29일 0시를 기준으로 전속계약은 해지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한 이 자리에서 뉴진스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 함께 일하고 싶다고 말했고, 전속계약 해지 통보 이후에는 여전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매연과 연제협은 뉴진스의 행보가 K팝 시장 전속계약의 신뢰 관계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먼저 한매연은 "우리 대중문화예술산업은 상호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해당 아티스트와 소속사 간에 맺은 전속계약을 서로 존중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근간에는 지난 수십 년간 쌓아 올린 아티스트와 연예기획사 간의 배려와 신뢰가 녹아있으며, 이는 단순히 어떠한 문제가 발생했다고 해서 그것이 계약 해지의 완성 조건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강조했다.

연제협 또한 "전속계약은 단순한 계약이 아니라 상호 신뢰와 약속의 결실"이라며 "일방적인 주장만으로 전속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발상에 큰 우려를 표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소속사와 아티스트 사이에 체결한 계약사항을 벗어난 일부 무리한 시정 요구와 계약해지의 절차를 어기고 기자회견을 열어 일방적인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 것은, 책임 있는 계약의 당사자로서 매우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얘기했다.

특히 두 단체는 뉴진스의 일방적인 전속계약 통보가 대중문화산업과 K팝의 "근간을 흔들었다"라고 공통으로 강조했다.

한매연은 "현재의 뉴진스와 같은 접근은 우리 대중문화예술산업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매우 악질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라며 "뉴진스가 기존의 입장을 철회하고 회사와의 대화에 응하길 바라며, 해당 분쟁이 잘 마무리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밝혔다.


연제협은 "빠른 성공을 거둔 3년 차 그룹 뉴진스의 일방적인 해지 선언은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매우 위험한 선례를 남길 수 있다"라며 "뉴진스가 하루빨리 생떼같은 무책임한 주장을 철회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정상적인 활동을 이어가길 요청한다"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런 가운데 어도어는 지난 5일 "당사는 지난 12월 3일 소속 아티스트 뉴진스와의 전속계약이 유효하게 존속한다는 점을 법적으로 명확히 확인받고자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전속계약유효확인의 소를 제기했다"라고 알렸다. 이에 이후 뉴진스의 행보가 어떻게 이어질지 많은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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