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국회 본관 막고 尹 방문 '반발'…대통령실 "방문 없다" 발표(종합)
뉴스1
2024.12.06 15:25
수정 : 2024.12.06 15:44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정률 한상희 기자 = 대통령실은 6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에 방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대통령께서는 오늘 국회 방문 일정이 없으시다"고 했다.
이후 윤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해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의원총회에서 참석해 개헌 및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사과 등 입장이 있을 것이라는 얘기까지 흘러나왔다.
이에 윤 대통령은 국회 방문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에서 윤 대통령이 국회에 올 경우 경호를 위해 군을 동원할 수 있다고 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면서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접견실에서 긴급성명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방문 계획이 있다면 이를 유보해 주시길 바란다"며 "방문하시더라도 경호 협의가 우선돼야 한다. 방문 목적과 경호에 대한 사전 협의 없이는 대통령의 안전 문제를 담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대한민국은 국민이 지켜온 나라다. 대한민국이 식민과 전쟁 분단과 독재라는 근현대사의 비극을 딛고 선진국에 진입한 힘은 온전히 국민에게서 나왔다"며 "대통령의 계엄선포는 이 역사를 부정한 것이고 국민의 자긍심에 큰 상처를 낸 것이다. 국회의장은 국민을 믿고 반드시 국민과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각오로 현 상황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제2의 비상계엄은 있을 수 없고 용납되지 않는다"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총과 칼로 파괴할 수 없다는 것이 3일 밤 확인됐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그것이 우리 민주주의의 유산"이라며 "또 한 번 계엄 선포라는 오판이 있다면 국회의장과 국회의원들은 모든 것을 걸고 막아내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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