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억 내놔" 남편이 밀어 34m 절벽서 추락한 中여성, 생존 후 한 말
파이낸셜뉴스
2024.12.09 08:08
수정 : 2024.12.09 13:28기사원문
5년 전 임신 3개월 중이던 아내 살인미수
기적생환한 아내, 이혼 요구 위자료 청구
[파이낸셜뉴스] 5년 전 태국 여행 중 남편이 절벽에서 밀어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중국 여성이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하며 위자료로 3000만위안(약 57억원)을 청구했다.
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19년 태국 북동부 파탐 국립공원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남편이 절벽에서 밀어 34m 아래로 떨어졌던 중국 여성 왕난(37)의 소식을 전했다.
당시 임신 3개월 차였던 왕씨는 이 사고로 뱃속의 아이를 잃었다. 뿐만 아니라 17군데 골절상을 입고 5번의 수술을 받았으며, 몸에 100개 이상의 쇠침을 박고 3년 동안 휠체어를 타야 했다.
그러나 왕씨는 피나는 재활 훈련 끝에 지난해 걸을 수 있게 됐고, 완쾌한 뒤에는 가장 먼저 자신을 구조한 태국 구조대원과 지역 경찰을 찾아가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한 지난해 9월 체외수정으로 아들을 낳는 등 후일담으로 여러 차례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왕씨가 정식으로 이혼 소송을 제기한 것도 바로 이 아들 때문이다. 아직 법적 부부여서 아들이 남편의 성을 따라야 하자 최근 정식으로 이혼 소송을 제기한 것. 그러나 복역 중인 남편이 재판에 참석할 수 없어 소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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