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에 걸린 '노벨문학상' 한강 초상화..화가 박영근이 그렸다
파이낸셜뉴스
2024.12.10 17:50
수정 : 2024.12.10 17:50기사원문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작가 중 처음으로 노벨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한강 작가(54)의 초상화가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걸렸다.
대산문화재단과 교보문고는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위치한 '노벨상 수상자 초상화 전시공간'을 재단장하면서 한 작가의 초상화를 전시했다고 10일 밝혔다.
교보문고를 이용하는 청소년들과 젊은이들이 초상화를 보며 세계적인 석학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대산(大山) 고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의 아이디어로 마련됐다. 1992년 처음 생긴 이 전시공간은 지난 2014년 현재 위치로 옮겨졌고 이번에 새단장됐다.
이 공간은 알베르 카뮈,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김대중 등 노벨문학상∙물리학상∙평화상 등 각 부문 수상자의 초상화와 함께 미래의 노벨상 수상자를 위한 빈 초상화 공간을 함께 전시해 '당신이 이 자리의 주인공입니다'라는 특별한 메시지를 전해왔다.
신용호 창립자는 돈이 안 된다는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1980년 교보문고를 설립하면서 "사통팔달 대한민국 제일의 목에 청소년을 위한 멍석을 깔아줍시다. 책을 읽은 청소년이 작가나 대학교수, 사업가, 대통령이 되고 노벨상도 탄다면 그 이상 나라를 위하는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라는 소신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전시공간의 재단장은 한국의 첫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국내 문학의 위상을 높인 한 작가를 계기로 약 10년 만에 진행됐다.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걸린 한 작가의 초상화는 박영근 화가(성신여대 서양화과 교수)의 작품이다. 기존에 전시됐던 헤밍웨이, 아인슈타인 초상화도 그가 그렸다.
교보문고 측은 "전시공간에 담긴 신용호 창립자의 뜻처럼 이 공간을 오가는 많은 분들이 독서와 함께 나만의 역량을 키워 훌륭한 미래 인재로서 다음 초상화의 주인공으로 만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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