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산 전통 장류 세계인의 입맛 사로잡다'...최근 10년 새 수출량 4.7배 증가
파이낸셜뉴스
2024.12.12 09:11
수정 : 2024.12.12 09:11기사원문
11월 말까지 36개국에 3195t 734만 달러 수출...전남도 추진 농수산식품 세계 일류상품화 적극 지원 성과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전남산 된장, 고추장, 간장 등 전통 장류 수출량이 최근 10년 사이 무려 4.7배나 증가하며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K-푸드 열풍에 따른 전통 장류 수요 확대에 힘입어 올 들어 11월 말 현재 전남산 장류 수출량이 3195t, 734만2000 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14년 670t, 160만8000 달러와 비교하면 4.7배 증가한 규모다.
수출 대상국도 미국, 캐나다, 영국, 일본 등 36개국으로 확대됐다.
앞서 전남도는 전통 장류 수출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농수산식품 세계 일류 상품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담양의 농업회사법인 ㈜고려전통식품에는 된장과 딸기 고추장 소스의 미국 시장 진출을 도왔으며, 순천 소재 ㈜매일식품에는 필리핀 수출용 불고기 소스와 고추장 소스 개발에 업체당 6800만원을 지원했다.
또 중국 해외박람회 참가, 상하이·베이징 수출시장개척단 파견, 제품 포장 디자인 개발 등도 진행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현곤 전남도 국제협력관은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면서 전통 장류 수출 확대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기업의 소스 개발과 포장 디자인 제작을 지원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일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열린 제19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선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등재됐다. 이는 2013년 '김장 문화'에 이어 두 번째로 등재된 한국 전통 음식문화로, 전 세계적으로 전통 장류의 가치를 인정받은 쾌거다.
전남도는 지역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전통 장류를 프리미엄 건강식품으로 자리매김토록 지속해서 지원할 방침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