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 사퇴' 한동훈, '용비어천가' 넥타이 또 다시 맨 이유는?

파이낸셜뉴스       2024.12.16 15:51   수정 : 2024.12.16 18: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146일 만인 16일 사퇴한 가운데 사퇴 선언 당시 한 전 대표가 착용한 '용비어천가' 넥타이가 화제가 되고 있다.

한 전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고위원 사퇴로 최고위원회가 붕괴돼 더 이상 당 대표로서 정상적 임무 수행이 불가능해졌다”며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훈민정음으로 쓰인 최초의 작품 용비어천가가 그려진 넥타이를 착용했다.

이 넥타이는 지난 2022년 5월 한 전 대표가 법무부 장관에 취임할 당시 착용한 것으로, 당시에도 화제가 됐다.

용비어천가는 조선왕조의 건국을 찬양하는 내용을 담은 내용으로 정치권에서는 정권에 무조건적인 지지 의사만 전달하는 이들을 빗대는 말이기도 하다.

지난 10월 한 전 대표는 친한계 의원들과 만찬을 한 데 이어 원외 당협위원장 만나며 원내외 세력을 확장하기 위한 행보를 보였는데, 이 자리에서 일부 참석자들이 "용비어천가를 하지 않겠다"며 한 전 대표에게 무조건적 지지가 아닌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한 전 대표는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사퇴문에서 “국민의힘은 당 대표와 의원들이 국민과 함께 제일 먼저 앞장서서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의 불법 계엄을 막아냈다.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켰다”며 “그것이 진정한 보수의 정신이고 제가 사랑하는 국민의힘 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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