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 연장 갈등의 핵" 기업 10개사 중 7곳 '노사관계 주의보'
파이낸셜뉴스
2024.12.26 16:55
수정 : 2024.12.26 16:55기사원문
26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회원사 15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2025년 노사관계 전망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69.3%가 '내년 노사관계가 올해보다 더 불안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10개사 중 7곳이 '노사관계 주의보'를 띄운 것이다. 이런 반응은 지난해 조사(62.3%)때보다 더 많아진 것으로, 노사갈등을 둘러싼 경영계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노사관계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는 응답은 28%였다. 더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은 2.7%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가 지난달 25일부터 계엄사태 및 탄핵정국이 막 본격화되는 시점인 지난 6일에 걸쳐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후 기업들의 체감 심리는 더욱 악화됐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내년 추진해야 할 주요 노동 정책에 대한 조사에서 기업들은 '근로시간 노사 선택권 확대 등 근로시간 운영의 유연화'(32.4%)를 가장 많이 응답했다. 이어 '파견·기간제 규제 완화 등 고용경직성 완화'(21.1%), '사업장 점거 금지, 대체근로 허용 등 노조법 개정'(15.6%), '직무·성과 중심의 임금체계 개편 지원'(12.7%) 순으로 조사됐다.
장정우 경총 노사협력본부장은 "기업들은 최근 경제 및 정치 불확실성에 더해노사관계 불안에 대한 우려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며 "최근의 경제위기와 사회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노사협력이 필수적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대화를 통해 문제를 푸는 지혜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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