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 못 켜 직원들 몸살"…카페 사장 안내문 두고 '시끌'
뉴시스
2024.12.28 00:40
수정 : 2024.12.28 00:40기사원문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쏟아지는 크리스마스 케이크 예약 주문에 한 프랜차이즈 카페 지점이 써 붙인 안내문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지난 24일 엑스(X·옛 트위터)에는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대체 뭘까?'라는 글과 함께 한 매장의 안내문 사진이 올라왔다.
카페 측은 "매년 너무 많은 예약으로 운영에 혼란도 많고 컴플레인도 많은 크리스마스"라며 "예약된 케이크 포함 총판매 예상 수량이 400~500여개가 넘는다"고 운을 뗐다.
이어 "냉장 시설이 부족해 저희 직원들은 난방도 못 켜고 몸살도 각오하고 냉장고 속에서 일하고 있다"며 "여러분의 크리스마스를 위해 매장을 지키고 있는 어린 친구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고객 여러분들의 행복한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은 엑스에서만 1500회 이상 공유됐고,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한 누리꾼은 "애초에 사장이 난방을 켜고 직원들 몸살 안 걸리게 하고 냉장고에 적절하게 있을 만큼만 주문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 자기가 되는 대로 주문 다 끌어와 놓고 왜 저러나"며 "따뜻한 말 한마디 부탁하지 말고 어린 친구들이 일하는 만큼 적절한 노동 강도 조절하고 보상해 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도 "돈 주고 산 사람한테 눈치 주는 거냐" "대목이라고 직원들 갈아 넣지 말고 사람을 더 구하면 될 일 아니냐" "좋은 노동환경은 고용주가 조성해야 한다" "직원 복지를 왜 손님한테 읍소하냐" "무슨 사정이든 반감만 드는 문구다" "어차피 진상한테는 저런 문구 씨알도 안 먹힐 텐데 진상 아닌 손님들이 불편해지는 문구를 굳이 써야 하는 걸까"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더 이상 추가 주문 안 된다고 말하는데도 징징대는 사람들이 많아서 저런 안내문을 붙였을 것이다. 크리스마스 케이크 주문 받아 봐서 안다" "우리 동네 카페도 예약 판매 외에 다 품절이라니까 '케이크가 이렇게 많은데 왜 안 파냐'고 짜증 내는 사람 있더라" "케이크 하나로 폭언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것" 등 안내문 내용에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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