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충돌로 랜딩기어 고장?… 자체결함 가능성 살펴봐야
파이낸셜뉴스
2024.12.30 18:18
수정 : 2024.12.30 18:18기사원문
사고 원인 두고 논란 확산
업계 "유압장치 문제 있었을 수도"
항공기 비정상적 착륙지점도 의문
국토부, 블랙박스 분석해 확인 예정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사고기 충돌 지점은 활주로 끝단에서 약 323m 떨어진 방위각 시설로 확인됐다. 이 시설은 항공기의 활주로 진입을 돕는 안전장비로 무안공항의 방위각 시설은 콘크리트를 흙으로 덮은 둔덕 위에 다시 콘크리트를 올린 후 안테나를 설치한 형태다.
국토부는 "여수공항, 청주공항 등 국내 다른 공항에도 유사한 구조물이 설치돼 있다"고 밝혔지만 이 같은 설계가 피해를 키운 것 아니냐는 지적은 계속된다. 국토부는 설치기준의 국제규격 적합성 여부, 사고와의 연관성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항공기 착륙지점이 통상적이지 않았다는 점도 확인이 늦어지는 부분이다. 사고기는 활주로 01방향에서 복행 후 활주로 19방향으로 착륙을 시도했으나, 활주로 3분의 1 지점에 착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통상적 착륙지점보다 뒤쪽이어서 활주로 초과로 이어진 배경에 대한 조사도 필요한 상황이다.
국토부는 "추정치와 관련해서 혼선이 있는 상황이지만, 블랙박스 데이터를 통해 터치다운 지점을 명확히 규명하겠다"고 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관제탑과 교신이 원활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언급하며, 관제사 면담 및 교신기록 분석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것을 촉구했다. 사고기에서 회수된 블랙박스는 이날 오후 김포공항 시험분석센터로 이송됐으며, 데이터 추출 가능 여부를 확인 중이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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