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900% 뛰었다"..머스크가 X 이름 바꾸자 '이 코인' 폭등
파이낸셜뉴스
2025.01.02 09:16
수정 : 2025.01.02 09: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 이름을 불쑥 '케키우스 막시무스(Kekius Maximus)'로 바꿨다가 원래대로 변경했다.
1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 자신의 X 계정 이름을 케키우스 막시무스로 바꾸고, 프로필 사진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밈(meme)으로 자주 등장하는 '개구리 페페'(Pepe the Frog) 캐릭터가 게임 콘솔을 들고 있는 이미지로 변경했다.
BBC 방송은 '케키우스'는 '케크'를 라틴어처럼 쓴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게이머들 사이에선 '큰 소리로 웃다'(lol)와 거의 같은 의미이지만 지금은 종종 극우 인터넷 커뮤니티에 등장한다고 설명했다.
또 케크는 혼돈과 어둠을 상징하는 고대 이집트 신의 이름이기도 하며, 때때로 개구리 머리를 한 모습으로 묘사된다고 전해 프로필 사진과 연관성을 찾았다. '막시무스'의 경우 러셀 크로가 출연한 영화 '글래디에이터' 속 주인공 이름 '막시무스 데시무스 메리디우스'를 연상시킨다는 분석이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머스크가 계정명을 바꿨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동명의 밈 코인(온라인 유행을 반영해 재미 등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가상화폐) 케키우스 막시무스의 가격이 급등했다는 사실이다. 가상자산 통계 사이트인 코인게코에 따르면 머스크가 계정명을 바꾼 31일 오후에만 케키우스 막시무스가 900% 넘게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과거에도 도지코인, 시바이누와 같은 밈 코인을 언급하며 가상화폐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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