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개미들 "주가 사상 최고치 경신 기대, 일본 주식 사자"

파이낸셜뉴스       2025.01.02 14:12   수정 : 2025.01.02 14:12기사원문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개인투자자 5명 중 1명은 올해 닛케이 평균주가의 사상 최고치 경신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개미 39%는 투자처로 일본의 개별 주식을 선호했고, 28%는 미국의 펀드를, 19%는 주식 등에 투자할 생각으로 조사됐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설문조사 기관 매크로밀과 공동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2378명)의 20% 이상이 올해 연말 닛케이 주가가 사상 최고치인 4만2224엔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응답자들은 일본 경제가 지속적으로 안정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특히 임금 상승과 물가 상승이 선순환을 이루며 소비를 촉진하고, 이는 기업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일본 정부와 도쿄증권거래소(TSE)가 기업의 경영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개혁을 추진하는 점도 주가 상승 전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두번째로 많은 응답은 닛케이 평균주가가 3만8000~4만 사이를 기록할 것이라는 의견이었다. 이는 미국 정책과 세계 경제 상황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적지 않다는 뜻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향후 늘리고 싶은 자산을 묻는 질문(복수 응답)에서는 일본 주식에 대한 강한 선호가 드러났다. 39%가 일본 개별 주식을 선택했다. 이어 미국 주식형 펀드(28%)와 미국 개별 주식(19%)이 그 뒤를 이었다.

일본 주식이 TSE의 개혁 요구에 따라 기업 가치 제고와 주주 친화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일본 주식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중장기적인 매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5년에 투자하고 싶은 일본 주식으로는 도요타자동차와 소프트뱅크그룹이 2년 연속 상위에 올랐다. 도요타는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차 분야에서 성과가 주목받고 있고, 소프트뱅크그룹은 기술 및 벤처투자 부문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금리 인상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도 높은 순위를 기록했으며 주주 우대 정책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온과 올해 상장한 도쿄메트로도 관심 투자 대상에 포함됐다.


한편 닛케이 평균주가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 3만9894로 장을 마감했다. 연간 상승폭은 6430p로 전년 연말 종가 대비 19% 가량 올랐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거품(버블) 경제' 시기였던 1989년의 3만8915를 35년 만에 뛰어넘는 역대 최고치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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