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깨진 캐리어에 '탄 냄새'…계단 난간 부여잡고 또 무너진 유가족
뉴스1
2025.01.02 15:20
수정 : 2025.01.02 15:26기사원문
(무안=뉴스1) 이승현 기자 = "어떡해…."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이 사고 닷새째를 맞는 2일 희생자들의 유류품을 보고 또다시 무너졌다.
가족의 흔적을 품에 안았지만, 실감 나지 않는 듯 멍한 표정으로 힘겹게 한걸음 한걸음 발걸음을 뗐다.
슬픔을 주체하지 못해 얼굴을 감싸고 소리 내 울며 가족의 부축을 받는 이들도 있었다.
서로 어깨와 등을 토닥이며 '찾았으니 괜찮다'며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한 유가족은 커다란 플라스틱 박스에 여기저기 성한 곳 없이 깨진 회색 캐리어를 품에 안았다.
캐리어의 분홍색 네임태그에는 선명하게 소유자의 이름과 연락처가 적혀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동 과정에서 유류품에서 풍겨오는 냄새에 유가족들은 '탄 냄새'인 것 같다며 한동안 고개를 떨궜다.
유류품을 가지고 이동 셸터로 향하는 도중 계단 난간을 부여잡고 내려가는 등 힘겨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을 본 자원봉사자들은 '세상에…'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유가족들은 이동 셸터로 향해 유류품 박스를 열고 흔적을 보며 또다시 오열했다.
수습당국은 이날 낮 12시부터 소유자 확인을 마친 유류품에 대해 유가족에게 인계를 시작했다.
당국은 추가 수색과 분류 작업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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