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보편관세 후퇴 보도에 달러 하락...원화 상승
파이낸셜뉴스
2025.01.07 04:05
수정 : 2025.01.07 04: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달러 가치가 6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만 트럼프 당선자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WP 보도는 ‘가짜뉴스’라고 부인하면서 낙폭이 제한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이날 0.6% 하락했다.
그러나 WP 보도 직후에는 낙폭이 컸다.
유로화는 보도 직후 달러에 대해 최대 1.2% 급등해 유로당 1.043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의 부인 뒤에는 유로당 1.038달러로 상승폭을 좁혔다.
영국 파운드화는 보도 직후 파운드당 1.255달러까지 뛰었다가 트럼프 부인 뒤 1.251달러로 상승폭이 좁혀졌다.
파운드는 지난해 G10(주요 10개국) 통화 가운데 달러에 대해 가장 성적이 좋은 통화였다.
트럼프는 이번 대선 유세 기간 모든 나라에서 수입하는 모든 제품에 10~20% 관세를 물리겠다는 보편관세 방침을 제시했지만 WP는 이날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이 방침이 후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인수위는 모든 나라에 관세를 물린다는 방침은 유지하면서도 부과 대상을 좁혀 철강, 알루미늄, 구리, 배터리, 희토류, 태양광 패널, 의약 원료, 주사기 등 일부 품목에만 관세를 물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관세 부과 대상 후퇴 가능성으로 강달러가 후퇴하면서 외환시장의 ‘안도 랠리’가 촉발됐다.
ING의 크리스 터너는 이 보도가 유로달러 시장에 ‘안도 랠리’를 불렀다면서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 자동차 업체들의 관세 부담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유로 가치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터너는 아울러 트럼프 관세가 당초 예상한 것보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덜 부추길 것이란 안도감 역시 달러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 고삐가 다시 풀리지 않으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도 지속 가능하다.
일본 MUFG의 선임 외환 애널리스트 리 하드먼 역시 WP 보도는 “관세가 우려했던 것만큼 악재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안도감을 불렀다”면서 “최근 강달러가 급격한 방향 전환을 했다”고 말했다.
미 달러는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진 지난해 10월초부터 강세를 보이기 시작한 바 있다.
한국 원화도 이날 모처럼 가치가 상승했다.
CNBC에 따르면 원 환율은 달러당 6.98원(0.4754%) 하락한 1461.39원을 기록했다. WP 보도 직후에는 1456.23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