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축구협회장 선거 중단해야"...허정무 선거금지 가처분 인용
파이낸셜뉴스
2025.01.07 16:50
수정 : 2025.01.07 16:50기사원문
협회장 선거 하루 앞두고 진행 제동
법원 "선거 결과 영향 미칠만한 중대한 절차적 위법 있어"
[파이낸셜뉴스] 법원이 허정무 대한축구협회장 후보자가 축구협회장 선거가 불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낸 선거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오는 8일 예정된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하루 전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임해지 수석부장판사)는 7일 허 후보가 축구협회를 상대로 낸 축구협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재판부는 축구협회가 선거운영위원회의 위원으로 위촉된 사람을 공개하지 않아, 정관 및 선거관리규정에 부합하게 위원회가 구성된 것인지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또한 재판부는 축구협회가 선거인단 추첨이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이뤄졌는지도 확인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축구협회는 추첨된 선거인단을 통한 간접선거의 방식으로 협회장을 선출한다.
이 같은 절차적 하자가 협회장 선거의 결과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정도라는 것이 재판부의 판단이다.
법원 결정에 대해 축구협회는 “8일 예정된 선거를 잠정 연기하겠다”며 “추후 일정은 수립되는 대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허 후보자는 지난달 30일 축구협회를 상대로 협회장 선거가 불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선거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