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안팔린다더니… 제네시스는 잘나갔다

파이낸셜뉴스       2025.01.07 18:27   수정 : 2025.01.07 18:27기사원문
작년 국산·수입차 판매 줄었지만
GV80·G80 등 13만여대 팔려
5년째 국내 고급차 1위자리 사수

경기침체 여파로 지난해 신차 판매량은 뒷걸음질 쳤지만, 국산 고급차 제네시스의 내수 판매량은 전년 대비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차 효과'에 힘입어 GV70·GV80(사진)·G80 등 주력 차종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5년 연속 국내 고급차 1위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지난해 국내 판매는 13만674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2%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국산·수입차 판매가 163만8506대로 전년 대비 6.5%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네시스의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국산차의 경우 지난해 136만7561대가 팔려 지난해 보다 6.4% 줄었고, 수입차도 27만945대에 그쳐 7.5% 역성장 했다.

특히 국내에서 경쟁 브랜드로 분류되는 BMW의 지난해 판매는 7만3754대로 전년 대비 4.7% 감소했고, 같은 기간 메르세데스 벤츠도 6만6400대를 기록해 13.4% 줄었다. 반면 제네시스는 성장세를 이어가며 2020년부터 5년 연속 국내 고급차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

차종별로 보면 준대형 세단 G80이 지난해에만 4만5854대가 팔려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이어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80의 작년 국내 판매는 3만9369대로 기록해 36.4% 급증했다. 같은 기간 GV70은 3만4469대가 팔려 전년과 비슷한 실적을 냈다. G80, GV80, GV70은 최근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되면서 신차 구매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가장 높은 판매 증가율을 기록한 GV80은 쿠페 모델 출시도 실적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제네시스의 지난해 미국 시장 판매량은 7만5003대에 달했다. 전년 대비 8.4% 늘어난 기록이자 사상 최대 판매량이다. SUV, 친환경차, 제네시스 실적 호조 등에 힘입어 현대차그룹은 작년 미국 시장에서 창사 이래 최대치인 170만8293대를 판매했다.
이는 GM, 도요타, 포드에 이어 4위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제네시스는 앞으로 차종 수를 늘려 고급차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이르면 올해 첫 번째 고성능 모델 'GV60 마그마'를 내놓고, 2026년에는 대형 전기 SUV GV90을 출시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