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 달린 HBM... 젠슨 황도 "공급 성공할것"
파이낸셜뉴스
2025.01.08 18:04
수정 : 2025.01.12 07:18기사원문
작년 4분기 영업익 6조5000억
올해 2분기부터 본격 반등 전망
삼성전자 주가도 이에 화답하듯 3% 이상 급등했다.
삼성전자는 8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4·4분기 연결기준 매출 75조원, 영업이익 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89%, 398.17% 늘어난 수치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증권가에서 낮춰 잡은 7조7000억원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보다도 1조원 이상 낮은 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결국 HBM이 삼성전자 반도체 '반등의 키'를 쥔 가운데, 미국에서 낭보가 전해졌다. 젠슨 황 CEO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루호텔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는 HBM 공급에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힌 것이다. 그는 "엔비디아가 사용한 첫 HBM은 삼성이 만든 것이었고, 그들은 회복할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HBM 공급에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마치 '내일이 수요일'을 믿는 것처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소식에 힘입어 주가는 전날보다 3.43%(1900원) 오른 5만7300원에 장을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이르면 오는 2·4분기부터, 본격적으로는 하반기부터 삼성전자가 '턴어라운드'(반등)에 시동을 걸 것으로 보고 있다. 젠슨 황 CEO의 말처럼 5세대 HBM3E가 엔비디아에 본격 공급된다면 실적개선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설계 변경한 HBM3E 제품을 올 상반기(1∼6월), 6세대 HBM4 제품을 올 하반기(7∼12월)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홍창기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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