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르는 尹지지율 40%대 여론조사, 설득력 얻나
파이낸셜뉴스
2025.01.11 09:37
수정 : 2025.01.11 09:37기사원문
올 들어 윤 대통령 지지율 조사 결과
40% 이상 지지율만 네번째
40%→42.4%→43~45% 나와
일부 30%대 조사도 직전 대비 큰폭 상승
거대야당 강공에 반감 분위기 작용 관측
보수층 외 2030 지지 상승세 뚜렷
정치권 "더 이상 尹 지지율 상승세 외면 어려울 듯"
심규진 교수 "윤 대통령, 정치적으로 완벽 부활"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40%를 웃도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르면서 정치권에선 지지율 진위 공방까지 벌어졌다.
직무가 정지된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40% 조사 결과가 나오자 더불어민주당이 해당 여론조사 업체 고발 검토까지 밝히면서 의혹을 제기했으나, 정작 이후에도 윤 대통령에 대한 40%대 지지율이 이어지고 있어 윤 대통령 지지율이 회복세는 넘어섰다는 평가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선 윤 대통령의 이같은 지지율 상승세는 거대야당의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등 강경한 대응을 비롯해 윤 대통령 체포영장 발부 과정에서 거듭되는 적법성 논란, 탄핵심판에서의 내란죄 혐의 삭제 논란 등이 겹치면서 계엄 선포 배경에 대한 인식으로 연결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달 들어 尹 지지율 40%→42.4%→43~45%
11일 여론조사기관들의 올해 윤 대통령 지지율 조사를 살펴본 결과, 지난 3~4일에는 40%를 기록한 이후 6~7일 조사에선 42.4%, 8~9일 조사에선 45.2%, 9~10일 조사에선 43.1%로 집계되는 등 지지율 40% 이상 여론조사 결과만 네번 나왔다.
실제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 6~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 '윤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률은 42.4%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55.8%였다.
에브리리서치가 에브리뉴스 의뢰로 지난 8~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윤 대통령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긍정평가가 45.2%, 부정평가는 52.4%로 집계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이너텍시스템즈'가 더퍼블릭·파이낸스투데이가 공동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25명에게 지난 9~1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윤 대통령 지지율이 43.1%를 기록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55.1%였다.
앞서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가 아시아투데이 의뢰로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선 윤 대통령 지지율이 40%를 기록했고,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60%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尹 지지율 상승세, 외면하기 어려울 듯
한국여론평판연구소의 이같은 조사는 탄핵정국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처음으로 40%를 찍었다는 것을 알린 조사였고, 이에 민주당은 해당 여론조사업체를 향해 질문방식에 문제가 있다면서 고발 검토까지 언급했다.
리서치앤리서치가 펜앤드마이크 의뢰로 지난 7∼9일 전국 만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선 윤 대통령 지지율이 34%로 나타났지만, 2주 전 조사에 비해 10%p 상승한 수치다.
여러 여론조사 추이로 살펴볼 때, 정치권에선 윤 대통령 지지율 40%의 사실 여부를 떠나 지지율이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ARS가 아닌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은 직전 조사 대비 3%p 내린 36%를, 국민의힘 지지율은 6%p 오른 32%를 기록했다는 것만 봐도 집권여당 지지율 상승과 함께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흐름도 외면하긴 힘든 국면이 됐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최근 윤 대통령 지지율 조사에서 수도권과 2030세대들의 지지가 상승한 것으로 파악돼 보수층을 넘어 중도층에서도 지지율 상승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발표된 '이너텍시스템즈'의 조사결과만 봐도 20대 이하와 30대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각각 40.8%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공정'의 조사에서도 20대 이하 지지율은 43.1%로 2주 전 조사 대비 17.6%p 상승했고, 30대에서의 지지율도 43.3%를 기록해 21.0%p 급등했다.
심규진 스페인 IE대 교수는 "윤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완벽하게 부활했다"면서 "역설적으로 대통령을 체포하려는 시도가 거세질수록, 국민의 40%에 육박하는 민심을 무시하고 저해하는 행동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다. 결국, 이러한 역풍은 윤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지난해 4월 총선 패배 이후 윤 대통령 지지율이 20%대 안팎에 머물렀다는 것과 비교하면 지금의 지지율 추이를 마냥 무시할 수는 없게 됐다"면서 "윤 대통령 지지율을 조사하지 않는 여론조사에서 여당 지지율이 상승하는 것으로 볼 때 현재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는 어느정도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언급된 모든 여론조사들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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