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하는 꼬라지들이.." 정치 발언에, 野의원 "입 닫고 그냥 갈 것이지" 발끈
파이낸셜뉴스
2025.01.12 10:59
수정 : 2025.01.12 10: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가수 나훈아가 고별 공연에서 정치권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낸 가운데,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영록 전남지가 "무슨 오지랖이냐"고 발끈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지사는 전날 자신의 SNS에 "나는 그(나훈아)의 '찐팬'이지만 요즘 탄핵 시국 관련 발언은 아무리 팬이어도 동의하기 어렵다. 아니 심히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훈아 선생은 대중문화 대통령이나 다름없지만 문화가 아닌 비상시국 언급에서는 그 영향력을 생각할 때 좀 더 신중한 발언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도 같은날 오후 자신의SNS에서 "나훈아 참 웃긴 양반일세. 한평생 그 많은 사랑 받으면서도 세상일에 눈 감고 입 닫고 살았으면 갈 때도 입 닫고 그냥 갈 것이지, 무슨 오지랖인지"라고 했다.
이어 "현재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비상계엄과 내란이 무슨 일이고, 왜 벌어졌는지, 누구 때문이고, 대한민국을 정상적으로 되돌리기 위해 우리 국민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고서 그런 말을 하는지 진심 묻고 싶다"라며 "나훈아씨, 그냥 살던 대로 살아라. 당신 좋아했던 팬들 마음 무너뜨리지 말고"라고 덧붙였다.
나훈아는 지난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고별 공연 무대에서 "지금 하는 꼬라지들이 국가를 위해, 국민을 위해 하는 짓거리인지"라며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생난리를 치고 있다" "고 주장했다. 또 자신의 왼팔을 가리키며 "니는 잘했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지금 우리 머리 위에 폭탄이 떨어져도 이상할 게 하나도 없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TV에서 군인들이 전부 잡혀들어가고 있고, 어떤 군인은 찔찔 울고 앉았다"며 "여기에 우리 생명을 맡긴다니 웃기지 않나. 저런 건 (언론이) 생중계하면 안 된다. 북쪽의 김정은이 (이런 것을) 얼마나 좋아하겠느냐"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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