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줄 절실한 중국 '트럼프의 남자' 머스크만 바라보나

파이낸셜뉴스       2025.01.12 18:24   수정 : 2025.01.12 18:24기사원문
中 공산당과 인연 있는 머스크
대중 강경책 중재자로 떠올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0일(현지시간) 취임 첫날 중국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두 강대국간의 전면적인 무역 전쟁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다시 나오고 있다.

무역전쟁을 앞두고 미국이 다소 여유로운 입장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브루킹스 연구소 연구원이자 미국 코넬대 다이슨 응용경제경영대학 교수 에스와르 프라사드는 지난해말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트럼프가 탄탄한 경제를 물려받으면서 관세 전쟁을 유리하게 이끌 위치에 있다며 교역 상대국의 소비자들이 더 타격을 입으면서 미국이 무역 전쟁의 승리한 것처럼 보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의 경우 가계 소비가 활발하지 못하고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프라사드는 미국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앞서있는 생산성을 유지할 경우 기업과 소비자들도 관세로 인한 물가상승(인플레이션) 부담으로부터 버틸 것으로 내다봤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1기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를 유지했을뿐만 아니라 첨단 기술 이전을 차단하고 반도체 수출을 제한시켰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더 강화하는 등 대응책이 있으나 현재의 중국 경제를 볼 때 전면 무역 전쟁을 감당하지 못할 것으로 프라사드 교수는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대중국 관세 강도를 완화시켜줄 수 있는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당선 후 실세로도 불리며 주목을 받고 있는 머스크는 중국 공산당과도 인연을 맺고 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상하이 공산당 서기 시절 테슬라의 기가팩토리 공장의 순조로운 건설을 적극 도왔다. 지난해 4월 머스크는 총리가 된 리창을 만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전체 생산량의 약 절반이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제2공장을 건설 중이다.

중국에서 머스크는 전기차 개발을 촉진시키고 품질과 디자인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인공지능(AI)과 함께 준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풀셀프 드라이빙(FSD)'의 성공 여부에 따라 테슬라의 시총이 현재 약 5배인 5조달러(약 7306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믿고 있는 머스크는 중국 시장을 놓칠 수 없다.

중국은 FSD 승인을 제시하면서 관세 문제 논의를 해줄 것을 머스크에게 요청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자동차 업계는 보고 있다.


외신들도 머스크와 중국이 서로 필요로 하는 입장으로 보고 있다.

익명의 미국 자동차 업체 임원은 테슬라가 순익을 중국 시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고 머스크가 중국 공산당 지도부와도 직접 접촉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것을 볼 때 그가 미중 무역마찰 해결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덴마크 코펜하겐경영대 부교수 코넬 반은 "테슬라는 중국 없이 존재할 수 없다"며 "머스크가 백악관에 남아있는 한 미국과 중국간 큰 충돌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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