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위뉴타운 최대어 13구역 '신통기획 급행' 탔다
파이낸셜뉴스
2025.01.13 18:57
수정 : 2025.01.13 18:57기사원문
2006년 정비구역 지정됐지만
넓은 면적 사업추진 걸림돌 되자
구청서 구역 둘로 쪼개 재도전
1·2구역 주민동의율 30% 넘어
장위뉴타운 최대인 5000여세대가 들어서는 장위13구역이 신속통합기획에 한걸음 다가 섰다. 기존의 넓은 구역을 둘로 나눠 동의율 접수 및 평가점수를 높이는 방식으로 신통기획을 통한 개발에 나선다는 성북구청과 주민들의 전략이 주효했다는 지적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장위 13-1구역 재개발 추진준비위원회는 최근 성북구청에 신통기획 후보지 신청을 위한 정비계획 입안 동의서를 접수했다.
장위13-1 추진위는 신통기획 추진을 위해 지난달 10일부터 주민 동의를 받아 20여일만에 정비구역 지정을 요청할 수 있는 동의율인 30%를 넘겼다. 추진위는 지속적으로 추가 동의를 받아 동의율을 50%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동의율 50%를 넘게 되면 서울시가 신통기획 후보지 선정과정에서 가점을 부여하게 된다.
장위13-2재개발 추진위원회도 최근 성북구청에 주민 32%의 동의를 받아 신통기획 정비계획 입안 요청을 접수했다. 13-2 추진위는 이후 지속적으로 동의서를 받아 현재 39%까지 동의율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장위13구역은 성북구 장위동 232-17번지 일대로 장위뉴타운 중 규모가 가장 크다. 2006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기한 내 재개발 조합을 설립하지 못하면서 2014년 정비구역에서 해제됐다. 여기에 2021년 서울시 신통기획 민간 재개발 후보지에서 탈락하며 사업이 사실상 멈췄다. 이런 가운데 성북구청은 지난해 장위13구역 재개발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구획을 지정하고 구역을 둘로 나눴다. 13-1구역은 10만2000여㎡에 2828세대, 13-2구역은 8만7000㎡에 2383세대가 조성될 계획이다.
이같이 구역을 나눈 것은 구역이 넓을수록 신통기획 후보지 선정과정에서 감점이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토지 등 소유자가 많으면 동의를 얻기 쉽지 않다는 판단에 구역을 나눴고 현재까지는 성공적으로 첫단추를 채웠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장위13구역은 역세권 입지인 데다가 장위뉴타운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면서 "성북구청에서 지정한 구획을 바탕으로 양 구역이 시농기획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구청의 심의 등 관련 절차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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