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금융권 주담대 4개월 연속 증가폭 축소..디딤돌·버팀목은 확대

파이낸셜뉴스       2025.01.15 12:00   수정 : 2025.01.15 1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2월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이 전월 대비 3조4000억원 늘어나며 4개월 연속 증가폭이 축소됐다. 특히 은행권 주담대가 8000억원 증가하며 증가폭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금융당국이 15일 발표한 '2024년 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2조원 증가해 전월(5조원 증가) 대비 증가폭이 절반 이상 축소됐다.

대출 종류별로 살펴보면 주담대는 3조4000억원 증가해 전월(4조원 증가) 대비 증가폭이 줄었고 기타대출은 전월보다 1조4000억원 줄어들며 감소 전환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감소 전환(1조9000억원 증가→4000억원 감소)했고 제2금융권은 증가폭이 축소(3조2000억원→2조3000억원)됐다.

은행권 주담대는 전월 대비 8000억원 증가해 전월(1조5000억원 증가) 대비 증가세가 둔화됐다. 이는 겨울 이사수요 감소 등 계절적 요인과 추가 금리인하 기대에 따른 대출실행 이연 등으로 은행 자체 주담대 감소폭이 확대된 것에 주로 기인한다고 금융당국은 설명했다.

실제로 은행 주담대 가운데 은행 자체 주담대는 1조7000억원 감소하며 전월(8000억원 감소)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보금자리론은 2개월 연속 7000억원 감소세를 유지했다.

반면 디딤돌·버팀목은 3조2000억원 증가하며 전월(2조9000억원 증가)보다 증가세가 확대됐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전월보다 1조1000억원 줄어들며 감소 전환했다.

지난해 전체로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41조6000억원 늘어나 전년 말 대비 2.6% 증가했다. 연도별 가계대출 증가폭은 지난 2020년 8.0%, 2021년 7.1%, 2022년 -0.5%로 둔화되다 2023년 0.6%로 확대된 뒤 지난해 2.6% 증가하며 증가폭이 커졌다.

주담대는 은행권을 중심으로 57조1000억원 증가하며 전년(45조1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기타대출은 전년보다 15조5000억원 감소해 전년(35조원 감소)보다 감소폭이 축소됐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46조2000억원 늘어나며 전년(37조1000억원 증가)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4조6000억원 줄어들며 전년(27조원 감소)보다 감소폭이 줄었다.

은행권 주담대는 52조1000억원 늘어나며 전년(51조6000억원 증가)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기타 대출은 5조9000억원 감소하며 전년(14조5000억원 감소)보다 감소폭이 축소됐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여전사(3조2000억원), 저축은행(1조5000억원), 보험(5000억원)은 증가한 반면, 상호금융(9조8000억원)은 감소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21년 98.7%, 2022년 97.3%, 2023년 93.6%, 지난해 3·4분기 90.8% 등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전반적으로 가계부채가 경상성장률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도 금융권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자율적인 가계대출 관리기조를 유지하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상환능력 심사 중심의 여신관리체계를 지속적으로 확립해 나가면서 연간 가계부채 증가율을 경상성장률 이내로 일관되게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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