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목 관아에 걸렸던 '종' 일본 한 미술관에 소재 확인
뉴시스
2025.01.15 17:02
수정 : 2025.01.15 17:02기사원문
1850~1916년 걸렸던 미황사 종 일본인 유출→도쿄 네즈 미술관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1850년부터 1916년까지 제주목 관아 외대문 밖에 걸려 있던 종이 현재 일본의 한 미술관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제주도세계유산본부가 제주도청 누리집에 공개한 '제주목 관아 종 복원 고증 학술용역'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이 종은 약 70년간 제주목 관아 종루(포정사) 앞에 새로 건립된 종각에 걸려있었다.
이번에 도쿄 네즈미술관에 있는 것으로 확인된 종은 미황사 종으로 앞서 묘련사 종(1437~1847년)에 이어 걸려있던 종이다. 제주목 관아의 종은 아침과 저녁에 쳐서 시각을 알리는 용도로 활용됐고, 성문을 여닫는 신호로도 쓰였다.
용역진은 이 종이 경남 고성 운흥사에서 1690년에 주조된 것으로 파악했다. 무게는 500근(300㎏), 둘레는 5척3촌(243.8㎝), 두께는 1촌3분(5.98㎝)이다.
묘련사 종이 파손되자 당시 장인식 제주목사는 "탐라와 같은 고도(古都)에 종이 없으면 안 된다"며 영암(현 전남 해남) 미황사에서 종을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용역진은 김석익의 '탐라기년'을 통해 1916년 12월 포정사 문루를 허물 때 일본인이 가져갔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현재 이 종이 일본 도쿄 네즈미술관에 소장돼 있는 것도 알아냈다.
용역진 관계자는 "종을 다시 복원할 경우 미황사 종의 제원을 참고해 복원하는 게 의미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향후 제주목 관아의 종이 복원되면 지난 500여년 조선시대 종루와 종의 역사적 고증에 합치하는 사적 및 문화재 유실 복원의 정당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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