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해외여행 떠난다"…평균 밑도는 호텔 예약률, 내수 진작 기대↓
뉴스1
2025.01.16 06:20
수정 : 2025.01.16 10:02기사원문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김명신 기자 = 올해 설 명절 연휴가 임시공휴일 지정과 휴무 등으로 최장 9일 황금연휴로 이어지면서 호텔, 여행업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6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웨스틴 조선 서울의 서울 도심 호텔은 설 연휴 기간(25일~2월 2일 기준) 예약률이 70% 수준을 보이고 있다. 31일 전후로는 평일 예약 수준이라고 조선호텔 측은 전했다.
워커힐호텔앤리조트도 64.7%로, 전년 대비 낮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롯데호텔앤리조트 역시 연휴 기간 예약률은 전년 수준에 그쳤다. 호텔신라는 전년 수준에도 못 미친 예약률로 연휴 직전까지 모객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대비 소폭 오른 곳(지역)도 있지만 대부분 올해 설 명절 기간 예약률은 저조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역 호텔을 중심으로는 예약률이 다소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웨스틴 조선 부산, 그랜드 조선 부산, 그랜드 조선 제주는 90%, 롯데호텔 속초는 85%다. 그러나 일부 호텔들은 예년에 비해 낮은 수준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예상보다 길어진 연휴로 해외여행 수요 급증에 따른 여파로 해석하고 있다.
마이리얼트립에 따르면 25~30일 해외 항공권 예약은 전년 연휴(2월 9일~12일)와 비교해 약 두 배 이상 늘었다. 노랑풍선(104620)이 설 연휴 기간 출발하는 패키지 여행객 수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18~24일 대비 예약률이 약 2.5배 증가했다.
특히 주요 e커머스 여행 카테고리 판매 추이에 따르면 지난 8일 임시공휴일(27일) 지정 발표 직후 거래액은 크게 늘었다.
11번가에 따르면 8일 이후 14일까지, 직전 같은 기간(1일~7일) 대비 항공권은 57%, 해외호텔은 16% 증가했으며 해외여행 패키지는 150% 급증했다.
G마켓이나 일부 e커머스도 설 연휴 기간 여행 예약은 모두 마감됐다.
업계 관계자는 "명절 연휴 기간 국내 호텔이나 여행은 일찍 마감되는 경우가 많은데 올해는 연휴가 긴 탓에 해외여행 판매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면서 "가성비의 해외여행 패키지나 장거리 국가 여행까지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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