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오시티 등 강남 다 제쳤다"...'반전 결과', 회전율 1위 아파트 보니
파이낸셜뉴스
2025.01.16 14:33
수정 : 2025.01.16 14:33기사원문
작년 거래량 1위 헬리오시티
거래 회전율은 3.9% 기록
회전율 1위는 성동구 단지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서울에서 가장 많이 매매 거래된 아파트는 368건을 기록한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이다. 하지만 가구수 대비 매매 거래 비율인 ‘거래 회전율’은 3.9%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성동구의 한 단지는 회전율이 8%대를 넘었다.
16일 파이낸셜뉴스가 아실과 국토교통부 자료 등을 토대로 지난해 서울 아파트(도시형생활주택 제외) 거래량 상위 50개 단지의 ‘거래 회전율’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우선 거래량 상위 50개 아파트의 평균 거래 회전율은 4.1% 수준이다. 100가구 가운데 4가구 가량이 실제 손바뀜이 이뤄진 것이다.
개별 단지별로 보면 거래 회전율 1위 아파트는 성동구 금호동 ‘e편한세상금호파크힐스’로 나타났다. 지난해 97건 매매 거래가 이뤄졌는 데 가구수(1193가구) 대비 거래량 비율이 8.1%를 기록했다. 거래 회전율이 8%를 넘어선 것은 이 단지가 유일하다.
2위는 마포구 대흥동 ‘마포그랑자이’가 차지했다. 거래 회전율이 7.8%를 기록했다. 은평구 응암동 '백련산SK뷰아이파크(회전율 7.4%)’, 서대문구 북아현동 ‘e편한세상신촌(7.0%)’ 등이 7%대 회전율로 뒤를 이었다.
6%대의 회전율을 보인 단지는 4곳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성동구 옥수동 ‘e편한세상옥수파크힐스’가 128건 거래되며 6.5%를 기록했다. 양천구 신월동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도 6.3%를 보였다. 성동구 하왕십리동의 '센드라스'도 6.0%의 거래 회전율을 보였다.
거래 회전율 상위권 단지를 보면 강남권 단지가 아닌 성동, 마포 등 도심권 아파트가 대부분이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지난해 거래량이 줄면서 회전율도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집계 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강남 보다 접근이 쉽고 투자가치도 있는 단지가 인기를 끈 것 같다”고 말했다.
강남 3구 단지 가운데 회전율이 가장 높은 아파트는 송파구 가락동 ‘가락쌍용 1차’로 5.6%를 기록했다. 송파구 대장주인 리센츠, 엘스, 주공5단지 등의 회전율도 2~3% 수준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거래 회전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다른 단지에 비해 거래가 활발히 이뤄졌다는 의미”라며 “아파트 선택시 거래량 뿐만 아니라 회전율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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