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산불, 폭설까지...이상기후가 '뉴노멀'?" 보험업계, 기후리스크 관리체계 준비 나서
파이낸셜뉴스
2025.01.16 16:12
수정 : 2025.01.16 16:12기사원문
보험연구원-포항공대
'현실로 다가온 기후변화 영향, 보험산업의 기후리스크 관리체계 발전 방안은?'
국제 세미나 공동개최
정광민 포항공과대학교 교수가 언급한 기후리스크 관리체계 개요다.
16일 보험연구원과 포항공과대학교는 한경협회관 컨퍼런스 센터에서 '현실로 다가온 기후변화 영향, 보험산업의 기후리스크 관리체계 발전 방안'이라는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몇 년간 경험하고 있는 다수의 극한기상현상은 기후변화의 영향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대중의 인식을 제고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불확실성을 높이는 기후변화의 영향에 대응해 보험산업의 현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리스크 관리체계 발전방향 및 새로운 기회를 논의하는 자리가 필요하다"며 기후리스크 관리에 관한 생산적 논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백천우 코리안리재보험 박사는 '손해보험산업의 기후리스크 영향과 대응현황: 물리적 리스크 중심' 발표를 통해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피해 평가 모델의 발전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경선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생명보험은 상당 기간 고정된 보험료로 장기적인 보장을 제공해 손해율 변동에 대한 대처가 어렵다"며 "갱신주기를 짧게 선정하면 기후변화에 따른 건강위험의 변동성을 더 자주 평가하고 반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용상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는 '기후리스크 모델의 현실'을 발표하며 산학 협력을 통한 고도화된 기후 리스크 모델 형태를 제안, "기후리스크를 중요 리스크로 선정하고 기후리스크 및 기회를 식별·평가·우선순위 설정·모니터링하는 역할을 체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동휘 고려대학교 교수는 '기후재난에 의한 피해 정량화: 사회기반시설, 데이터와 모델의 활용' 발표를 통해 고도화된 자연재해 리스크 평가모델의 결과를 토대로 경제적 피해를 정확히 추정할 모델 개발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 외에도 루디거 키젤 독일 뒤스부르크 대학교 교수는 유럽 보험시장에서의 기후리스크 대응 현황을 설명, 금융감독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주장했으며 룬환 펑 중국 칭화대학교 교수는 거대 리스크로서의 자연재해 리스크를 '지역단위 위험 풀링 협력제도'를 통해 관리하는 방법론을 소개했다.
김준 연세대학교 교수의 진행으로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기후변화 리스크로 인한 거대 피해를 통제하고, 사회 전반의 기후리스크 관리체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보험산업의 역할이 논의됐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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