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고증 뛰어난 ‘정조대왕 능행차’… 유네스코 등재 추진"

파이낸셜뉴스       2025.01.16 19:03   수정 : 2025.01.16 19:03기사원문
지자체장을 만나다 이재준 수원시장
경복궁~화성 48㎞ 2500여명 행렬
1795년 실제 경로 충실하게 재현
지역예술가·전문가 등 한마음 참여
대한민국 역사·전통 알리는 기회로
수원화성문화제·미디어아트 등
‘수원 3대축제’에 108만명 방문
정조가 꿈꾸던 ‘개혁 비전’ 담아
과거와 현재 잇는 글로벌 도시로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정조대왕 능행차를 비롯한 수원화성문화제 등 수원다움 축제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해 전 세계가 함께 즐기는 축제로 만들겠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지난해 큰 성공을 거둔 수원시 대표 가을축제인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과 수원화성문화제의 차별화된 매력을 수원다움이라고 표현했다.



이 시장은 최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조대왕 능행차가 단순한 문화행사를 넘어 대한민국의 역사와 전통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자리잡았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듯, 누구도 범접 못할 수원다움이 세계인의 공감과 감동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매년 가을이면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과 수원화성문화제가 전국의 관람객을 맞는다. 특히 지난해 말 파이낸셜뉴스가 한국리서치와 함께 실시한 'fn전국가을축제평가'에서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이 종합 1위를 기록하면서 수원시가 명실상부한 축제의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수원시를 중심으로 서울시, 경기도, 화성시 등 4개 지방자치단체가 공동 진행한 정조대왕 능행차는 조선 22대 왕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기념하기 위해 총 8일간 진행한 대규모 왕실 행렬이다. 서울 경복궁에서 수원을 지나 화성시 융릉까지 총 48㎞에 걸쳐 진행되는 웅장한 행렬은 여러 지자체가 공동으로 참여하지만,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이 열렸던 수원화성 행궁이 위치한 점에서 수원시의 비중이 높다.

무엇보다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정조대왕과 혜경궁 홍씨 등 주인공을 선발하기 때문에 축제 준비 기간부터 많은 사람의 관심을 모은다. 지난 2024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의 경우 말 114필과 시민 원행단 500여명, 관내 기관·단체가 참여하는 동행단 380여명, 국외 관광객이 참여하는 여행단 100여명 등 모두 2500여명이 행렬에 참여해 조선시대 최대 왕실행렬의 진수를 선보였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

이 시장은 정조대왕 능행차가 전국 지역 축제에서 1위를 달성한 것에 대해 "재현 행렬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철저한 준비가 있어 가능했다"며 "정조대왕 능행차 성공의 요소는 역사적 고증에 심혈을 기울인다는 것으로, 1795년 을묘년 정조대왕의 실제 행차 경로를 생생히 재현하고 화려한 의상, 웅장한 행렬, 전통 음악이 어우러지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전 준비 과정에도 세밀한 계획이 이뤄져 지역 예술가와 전문가, 시민이 함께 참여했다"며 "모두가 한마음으로 축제를 준비하며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고 반영해 함께 축제를 성공시킬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이 시장은 정조대왕 능행차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해 수원시 대표 축제를 세계적인 축제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시장은 "정조대왕 능행차에서 보여준 시민의 염원을 모아 범접 못할 수원다움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이끌겠다"며 "수원시 대표 가을축제가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원의 자랑스러운 유산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수원만의 문화를 담아내는 데 성공한 지역 축제는 대한민국을 넘어 한류를 타고 세계로 뻗어나가 K축제의 반열에 오르는 꿈을 꾸고 있다"며 "수원의 가을을 활기차고 화려하게 장식하는 수원화성문화제와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등 3대 축제는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할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108만여명 방문, 354억원 경제효과

이 같은 추진 배경에는 고유한 지역 문화와 특성을 담아낸 축제가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 그 자체로 지역의 대표 관광상품이 되고, 도시를 살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한 정조대왕 능행차, 수원화성문화제,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등 수원시 대표 3대 축제는 지난해 107만3867명이 방문하고, 354억원의 경제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집계됐다.

60년의 전통을 이어온 수원화성문화제는 정조대왕의 효심과 부국강병의 꿈을 바탕으로 축성된 수원화성에서 매년 펼쳐지는 역사 깊은 문화관광축제다. 수원화성 미디어아트는 정조대왕이 개혁신도시 수원화성에서 꿈꾼 여민동락의 세상을 현재의 다채로운 빛으로 연출한 미디어아트 축제다. 특히 축제 기간 수원시민은 27.8%(29만8992명)인 데 반해 외지인이 71.7%(77만186명)를 차지했고, 외국인도 4689명(0.5%)이 방문했다.

경제효과 주체별로는 수원시민 74억원, 외지인 278억원, 외국인 2억원 등의 소비를 이끌어내고, 외부 방문객이 차지하는 비율이 78%에 달해 축제가 수원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 127만명 방문 예측

수원시가 자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개최되는 수원 3대 축제에는 지난해보다 18.8%가 증가한 127만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이 시장은 보다 효율적인 운영과 축제 콘텐츠의 업그레이드 등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수원 3대 축제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K축제로 성장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그는 "올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축제로 도약을 준비하겠다"며 3대 축제를 관통하는 주제를 선정해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브랜딩을 강화하고, 몰입형 프로그램과 수원의 자매·우호도시 및 국제 예술단체와의 협력 등 글로벌 축제와의 연계도 추진한다. 또 외국인 친화형 마케팅을 다각화하고 비언어적 콘텐츠 개발도 강화하며 정조대왕 능행차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더 많은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 시장은 "정조대왕 능행차 등 수원 3대 축제는 단순히 과거를 재현하는 것을 넘어 현대적인 시각과 기술을 결합하는 노력을 통해 참여자에게 독창적인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수원을 알리고 있다"고 전했다.

jja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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