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윤 수사할 특검 스스로 발의…'조기 대선' 눈앞에 온 현실

뉴스1       2025.01.17 06:02   수정 : 2025.01.17 06:02기사원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른쪽)와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가 16일 오후 우원식 국회의장 면담을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로 향하고 있다. 2025.1.1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은 17일 비상계엄 특검법을 108명 의원 전원의 이름으로 당론 발의한다. 여야 원내대표 간 협상이 원만히 이뤄질 경우 이날 본회의에서 특검법이 통과할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힘은 자체 특검법은 더불어민주당의 내란 특검법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당 지도부가 조기 대통령 선거를 염두에 두고 중도층을 포섭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재선 의원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당 지도부가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당이 특검을 추진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중도층 입장에서 보면 특검 추진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 이후부터 강경파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 상황이었다. 실제로 지난 13일 의원총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내란 특검법에 대응해 자체 특검법을 발의하는 방안에 김상욱 의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뚜렷한 반대 입장을 밝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권 원내대표가 '이탈 표를 막을 수 없다'고 호소한 끝에 원내 지도부가 결정권을 위임받는 것으로 결론 났다. 이후 권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자체적으로 비상계엄 특검법을 발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틀 뒤인 전날 이뤄진 의원총회에서도 이번 특검이 보충성·예외성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권 원내대표는 법리적으로는 동의를 표하면서도 "최악의 특검법이 통과되는 것만큼은 막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독자적인 특검법을 내야 한다"는 취지로 설득한 끝에 당론 발의가 결정됐다는 후문이다.

한 참석자는 "권 원내대표가 의원총회 도중에 본인의 얘기를 강하게 말했다"며 "이탈 표를 막을 수 없다는 점을 들며 진정성을 가지고 어필하기 위해 노력했던 점이 먹혀들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특검법은 이날 오전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가 이뤄진다면 오후 본회의에서 법안이 통과될 수 있다.

실제 권 원내대표와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의 '투톱 체제'는 윤 대통령과 미묘한 거리두기를 이어가고 있다. 당 소속 의원 40명 넘게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관저 앞으로 집결했으나 이들은 '개별 의원의 판단'이라며 선을 그어 왔다.


권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의회 독재와 입법 독주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알 수 있도록 우리 당 의원들이 많은 수단을 동원해서 적극 알려야 한다. 방송 출연, 신문 인터뷰,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유튜브까지 가리지 말고 의원들이 전사가 돼서 나가라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있을 지, 없을 지 모르지만, (올해) 대선이 있을 경우에 대선 기간에 들어가서 하는 건 효과가 없으니 대 민주, 대 이재명 비판의 강도를 높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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