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에 민감한 빅테크 ETF 약세…조선·원전은 트럼프 훈풍
파이낸셜뉴스
2025.01.19 18:05
수정 : 2025.01.19 18:05기사원문
금리인하 지연전망에 시장 부진
美 물가 완화되며 반등 이끌어
AI업종에는 저가매수 자금 밀물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17일 국내 ETF 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KODEX AI전력핵심설비'로 14.51% 올랐다.
레버리지와 인버스 종목과 일평균 거래량 10만주 이하 종목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한 기준이다. 그 뒤로 수익률 14.26%를 기록한 'HANARO CAPEX설비투자iSelect'가 바짝 따라붙었다. 이 두 종목은 각각 'iSelect AI 전력핵심설비지수'와 'iSelect CAPEX 설비투자 지수'를 기초지수로 삼아 HD현대일렉트릭, LS ELECTRIC 등 국내 주요 전력 관련주가 포트폴리오를 주로 구성하고 있다. 또 미국 전력 및 인프라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도 7.41% 올라 상승률 5위에 올랐다.
이외에 조선·원전 등 트럼프 정책 수혜가 전망되는 종목에 관심이 고조됐다. 원전 관련 'HANARO CAPEX설비투자 iSelect'가 8.53% 올라 상승률 3위였다. 뒤이어 조선·방산·항공우주·가상화폐 등 트럼프 수혜 분야에서 경쟁력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PLUS 한화그룹주'(7.67%, 4위)를 비롯해 조선 관련 종목 'SOL 조선 TOP3플러스'(6.01%, 8위), 'TIGER 200 중공업'(4.81%, 9위) 등이 상승률 상위권에 줄줄이 이름 올렸다. 등락률 상위 10개 종목 중 7개가 트럼프 2기 출범 기대감에 움직였던 셈이다.
반면 미국 AI 빅테크 성장성을 따라가는 'TIGER 미국AI빅테크10타겟데일리커버드콜' 등은 약세가 두드러졌다. 지난주 하락률 3.45%를 기록했다. 그동안 나스닥 쏠림 현상으로 수익률이 크게 증가했지만 올해 들어 금리 및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주요 빅테크 기업 주가가 조정을 겪고 있는 영향으로 해석된다. 마찬가지로 메그니피센트7(M7)를 중심으로 하는 'ACE 미국빅테크7+데일리타겟커버드콜(합성)'도 3.21% 하락해 하락률 상위 2위에 나란히 자리했다.
박현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금리에 민감한 대형 기술주 주가가 많이 빠졌다"며 "다만 AI 관련 올해 실적이 괜찮을 거라는 기대가 있어서 저가매수 형태로 자금 자체는 많이 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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