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트럼프 2기에도 반도체 보조금 낙관 "벌써 일부 받았다"

파이낸셜뉴스       2025.01.20 10:14   수정 : 2025.01.20 10:14기사원문
대만 TSMC, 트럼프 2기 정부에서도 반도체 보조금 이어진다고 낙관
이미 1차 보조금 15억달러 받아
트럼프의 보조금 공격에 韓 기업 노심초사



[파이낸셜뉴스] 미국 조 바이든 정부에서 외국 기업으로는 가장 많은 반도체 보조금을 받았던 대만 TSMC가 오는 20일(현지시간) 정권 교체 이후에도 계속 보조금을 받는다고 예상했다. TSMC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이미 보조금 일부를 받았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 TSMC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는 웬델 황 수석부사장은 19일 미국 경제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보조금 전망을 낙관했다.

그는 미국에 짓고 있는 반도체 공장이 건설 및 생산 목표를 통과함에 따라 트럼프 2기 정부에서도 지속적인 자금 지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우리는 지난해 4·4분기에 정부 보조금 1차분을 이미 받았다”라며 15억달러를 수령했다고 밝혔다.

웬델 황은 미국 애리조나주의 제1공장이 지난해 4·4분기에 생산을 시작했으며 나머지 공장 2곳의 건설도 순조롭다고 설명했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지난 10일 발표에서 “미국 노동자들이 대만과 동등한 수율과 품질로 4나노미터(㎚·10억분의 1m)급 첨단 반도체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TSMC는 1공장 외에도 애리조나주에 2개의 공장을 추가 건설할 예정이며 2공장은 2028년 말, 3공장은 2020년대 말부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22년 8월 반도체 공급망 국산화를 위해 ‘반도체과학법(CSA)’을 도입하고 미국에 공장을 짓는 반도체 기업에게 보조금을 준다고 밝혔다. TSMC는 총 650억달러를 미국에 투자한다고 밝혔으며 바이든 정부는 지난해 11월에 66억달러(약 9조6195억원)의 보조금을 준다고 약속했다. 이는 미국 인텔(78억달러)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액수인 동시에 외국 기업으로는 가장 많은 금액이다.

그러나 ‘미국우선주의’를 외치는 트럼프는 지난해 10월 인터뷰에서 바이든 정부의 보조금 정책을 비난했다. 그는 "반도체 보조금은 너무 나쁘다. 기업이 반도체를 만들도록 하기 위해 많은 돈을 내야 하는 건 옳지 않다. 10센트도 낼 필요 없다. 조세정책으로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TSMC와 더불어 바이든 정부의 보조금을 받을 예정인 한국 기업들은 트럼프의 발언에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47억4500만달러, 4억5800만달러를 받기로 했다.

현지 매체들은 지난 18일 보도에서 러몬도가 최근 직원 모임에서 트럼프 2기 정부의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에 대해 언급했다고 전했다.
러몬도는 러트닉이 자신에게 CSA 계획에 전념하고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했다. 상무부와 트럼프 정권 인수위원회는 해당 발언에 대해 따로 논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제경제 컨설팅업체 올브라이트 스톤브리지그룹의 폴 트리올로 수석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CNBC를 통해 트럼프가 CSA를 철회하지 않는다고 예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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