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성훈 경호차장, 대통령 등 공범 증거인멸 우려"
파이낸셜뉴스
2025.01.20 12:00
수정 : 2025.01.20 12:00기사원문
휴대폰 없이 경찰출석…압수수색 검토 가능성
"꽤 많은 분량 윤 대통령 질문지 보내"
진술거부권 행사…답변은 못받아
[파이낸셜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단이 김성훈 대통령 경호처 차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신청한다는 방침이다. 특수단은 김 차장이 공범으로 지목되는 윤석열 대통령 등에 대한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는 판단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20일 "김 차장은 범죄 전반에 대한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수단은 김 차장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증거물인 휴대전화를 가지고 출석하지 않은 점을 도주와 증거 인멸 우려의 이유로 꼽는 것으로 보인다. 특수단은 김 차장의 휴대전화를 확보하려 했지만 김 차장은 지난 17일 경찰에 출석하면서 휴대전화를 가져오지 않았다. 아울러 김 차장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한다. 이날 특수단의 2차 출석 요구에 응한 김신 경호처 가족부장과 앞서 출석했다가 석방된 이광우 경호본부장 역시 휴대폰을 가지고 오지 않았다.
특수단은 김 차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서울서부지검에 신청했지만 검찰이 이를 불청구해 지난 19일 김 차장을 석방했다. 경찰은 김 차장에 대한 추가 소환과 함께 휴대전화 압수수색 영장 신청 등 보완 수사를 통해 구속영장을 재신청할 방침이다.
김 차장이 경찰에 출석하면서 "경찰과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 대통령 체포영장을 적법하게 제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1차 저지선에서 영장을 제시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수단은 윤 대통령의 1차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행위를 채증한 자료를 바탕으로 일부 경호처 관계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앞서 특수단은 경호처에 이들 중 26명의 신원 확인을 요청했지만 아직 답을 받지 못했다.
특수단은 지난달 19일 윤 대통령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한 이후 공수처에 윤 대통령 관련 질문지를 보냈다. 이후 공수처는 지난 15일 윤 대통령을 체포하고 윤 대통령을 조사 중이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있어 조사에 난항을 겪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특수단 관계자는 "꽤 많은 분량의 윤 대통령 질문지를 공수처로 보냈다"면서도 "답변 내용을 공유받은 게 없다. 특별히 공유할 만한 내용이 없다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특수단은 비상계엄 사건과 관련돼 총 52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김용군 전 정보사 대령 등 5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김준형 경기남부경찰청장, 목현태 국회경비대장 등 경찰관 2명과 여인형 방첩사령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등 군 관계자 8명, 윤 대통령 등 11명을 공수처에 이첩했다.
특수단은 파견받았던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인원을 복귀시키고 경찰청 안보수사단과 중대범죄수사과 등 120명 규모로 수사단을 운영한다. 경찰 관련 사건을 담당했던 특수단 내 2팀이 없어지고 1팀만 남게 된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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