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전문가들, 트럼프 2기 맞춰 물가 전망 올려 잡아
파이낸셜뉴스
2025.01.20 14:03
수정 : 2025.01.20 14:03기사원문
WSJ 경제전문가 설문조사, 올해 예상 물가상승률 2.7%
직전 조사보다 0.4%p 올라, 트럼프식 관세 우려
물가 올라도 경기 전망 자체는 위험하지 않아
[파이낸셜뉴스] 미국 내 경제전문가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임박한 가운데 올해 물가상승률 예상치를 기존보다 높게 잡았다. 트럼프가 공약대로 무차별 관세 인상에 나서면 수입품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기 때문인데, 이에 따라 물가를 잡기 위한 고금리 기조도 계속될 전망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지난 10~14일 경제전문가 7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분기별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미국 금융서비스 기업 PNC파이낸셜서비스의 오거스틴 포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물가와 금리가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올해 물가상승률이 기존 예상보다 0.4%p 더 오르면 미국 가정이 평균 600달러(약 87만원)를 더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는 전 세계 모든 국가의 수입품에 10~20%의 보편 관세를 추가하고 특히 중국산에는 60%의 관세를 더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전문가들은 실제 중국 수입품 관세율 상승폭이 평균 23%라고 예상했으며 나머지 국가의 상승률은 6% 수준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CPI 상승률은 이러한 관세 인상 시나리오를 반영한다면, 그렇지 않은 상황에 비해 올해 4·4분기 기준 0.5%p 더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미국 경제의 성장 전망은 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이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로 지난해 10월 전망(1.9%)보다 높았다. WSJ는 트럼프 2기 정부가 1기 정부 종료 시점에 비해 상당히 강력한 경제 환경에서 시작한다고 지적했다. 설문에 따르면 향후 12개월 동안 경기침체가 나타날 가능성은 22%로 2022년 1월 이후 가장 낮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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