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연구팀, 복털조개 연구로 강력한 수중 '접착력' 밝혀내다

뉴시스       2025.01.21 18:37   수정 : 2025.01.21 18:37기사원문
기존 접착력에 비해 3배 이상 우수

(왼쪽)포스텍 황동수 교수와 환경연구소 최지민 교수.(사진=포스텍 제공)


[포항=뉴시스]안병철 기자 =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 연구팀이 최근 복털조개 연구를 통해 강력한 수중 접착력의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포스텍 환경공학부·시스템생명공학부·융합대학원 황동수 교수와 환경연구소 최지민 연구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복털조개가 가진 단백질이 수중에서도 뛰어난 접착력을 만든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약 40년 전 홍합의 접착 단백질에서 상피세포 성장 인자 도메인(Epidermal Growth Factor Domain, 이하 EGF 도메인)이 처음 발견됐지만 이후 다양한 해양 생물과 달팽이, 거미 등 곤충에서 EGF 또는 EGF와 유사한 도메인을 가진 단백질의 정확한 수중 접착 메커니즘에 대해서 밝혀진 바가 없었다.

연구 이미지.(사진=포스텍 제공)


연구팀은 연구를 통해 복털조개가 갖고 있는 N-아세틸글루코사민(GlcNAc)이 풍부한 족사1) 기반의 고분자와 EGF 또는 유사한 단백질이 결합해 수중에서도 뛰어난 접착력을 만들며 이 접착력은 기존 홍합 단백질(mefp-5), 거미 단백질(suckerin)에 비해 접착력이 3배 이상 우수한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이 접착 메커니즘이 기존의 대표적 수중 접착 원리인 DOPA2) 기반 접착제와는 달리 산화 반응에 의존하지 않으며 접착력이 가역적이고 견고하다는 것이다.
이는 건조하거나 습한 환경 등 모든 환경에서 우수한 접착력을 유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최지민 연구교수는 "GlcNAc는 생체 조직과 바이오 필름에서 흔히 발견되는 성분으로, 바이오 전자 장치, 조직 공학, 방오 코팅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동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지속 가능하고 강력한 수중 접착제와 의료용 생체 접착제 개발의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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