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없비' 원진아 "계륜미보다 적극적…원작 팬들 평가 부담커"
뉴스1
2025.01.22 15:11
수정 : 2025.01.22 15:11기사원문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원진아가 '말할 수 없는 비밀' 국내 리메이크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2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감독 서유민) 주연 원진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원진아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음대생 정아를 연기했다. 정아는 연습실에서 우연히 발견한 악보를 연주하다 자신 앞에 운명처럼 나타난 유준과 사랑에 빠지지만, 유준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비밀이 더 큰 오해를 불러오면서 더 멀어질 준비를 하게 된다.
이날 자리에서 원진아는 '한국판 계륜미' 캐릭터를 완성해 간 과정에 대해 "사실 예뻐야 하는 캐릭터라고 생각은 안 했었다"며 "신비로움이 좀 있어야 하지만 정화라는 캐릭터를 생각했을 때 외모를 위해서 뭔가를 더하는 캐릭터는 아니라고 생각을 했었어서 원래 본연의 수수한 모습을 조금 부각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진아는 "머리 스타일도 웬만하면 평범하게 했고 메이크업도 웬만하면 최소화했다"며 "옷도 열심히 학교 다니는 음악과 학생처럼 클래식한 느낌 정도를 주려 했다, 또 현대에 왔을 때도 튀지 않는 스타일을 골라보자 해서 셔츠나 니트, 로퍼 같은 것들을 선택을 해서 입었다"고 설명했다.
원작의 계륜미와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조금 더 적극적이라고 생각을 했다"며 "성격적인 면은 원작에서 봤을 땐 분명히 짓궂고 귀여운 모습이 있지만 과거로 갔을 때 장난도 대범하게 치기도 하고 통통 튀는 액션들이 좀 달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좀 더 적극적인 면의 캐릭터로 차별화를 두려 했다"며 "원작이 벌써 17년~18년 전 작품이 됐는데 그때의 감성이 아닌 지금의 감성으로 봤을 때 조금 더 적극적인 여성의 어떤 귀여운 면모를 보여주려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다만 행복했던 건 살을 안 빼도 됐던 것"이라며 "조금 통통해야 얼굴도 어려 보이지 않을까 하면서 마음 편하게 촬영했다"고 털어놨다.
극 중 정아와 닮은 점에 대해서는 "반 정도는 닮았다"며 "저는 조금 더 솔직한 편"이라고 밝혔다. 이어 "속에 있는 얘기도 잘 얘기하는 편이고 비밀이 많이 없는 편인데 정아는 저보다 좀 더 어른스럽고 속이 깊은 아이인 것 같다"며 "사랑하는 사람과 힘든 이야기를 나누지 않고 나 혼자 간다는 걸 택했는데, 이 사랑하는 대상이 혹시나 상처를 받거나 사람들이 안 좋게 볼까 봐 본인이 먼저 떠나겠다는 마음을 갖는다는 점에서는 배울 점이 많은 친구 같다"고 설명했다.
원진아는 듣고 싶은 반응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는 "'영화 보니까 연애하고 싶어진다'는 칭찬이 제일 듣고 싶다"며 "연배가 있으신 분들께는 '나도 저때 저랬는데'라는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칭찬이 제일 좋을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원작 팬분들이 보셨을 땐 '원작 보고 봐도 나쁘지 않은데'만 들어도 너무 행복할 것 같다"며 "편안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사실 정말 큰 부담을 안고 있다, 많은 걱정이 된다"고 전했다.
한편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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