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자체 여론조사서도 국힘에 지지율 역전 당해…국면 전환 고심
뉴시스
2025.01.23 05:01
수정 : 2025.01.23 05:01기사원문
"여야 지지율 차 크지 않지만…하락세 겸허하게 받아들여" 지도부도 대응 나서…관련 특위 띄우고 중진 간담회서 논의 이 대표, 23일 신년 기자회견서 지지율 흐름 입장 밝힐 듯
[서울=뉴시스]조재완 신재현 김경록 기자 = 최근 여야 지지율이 역전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르자 더불어민주당 내부 기류가 복잡해졌다. 여당 지지율이 상승하자 의미를 평가절하하면서도 당혹감을 보이고 있다.
지도부는 '보수 과표집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주장하지만 일각에선 '전략 부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 핵심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내부 조사 결과도 최근 여론조사 추세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여야 지지율 격차가 터무니 없이 크게 벌어지진 않았다"면서도 "지금은 보수층 응답이 높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도부 관계도 "당 지지율 하락세를 부인하지 않는다"며 "이런 흐름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민주당은 탄핵 국면에서 보수층이 결집한 것으로 해석하면서도, 이 같은 흐름이 장기화하는 데 대해선 우려를 표했다. 여론조사특위위원장인 위성곤 의원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이런 여론조사에 보수·진보성향이 (균형있게) 보도되지 못하는 상황으로 인해 일반 국민들이 이를 실질적 사실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우려점은 있다"고 말했다. 원내지도부 소속 의원도 기자와 만나 "민주당에 무언가 문제가 있는 것처럼 해석될 수 있다"며 "중도층이 동요할까봐 우려된다"고 했다.
지난 주말 민주당 의원들이 소속된 텔레그램 단체방에서도 지지율 흐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다선 의원과 온건파 의원들이 원내 전략 부재를 지적하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친이재명계 강경파 의원들이 이에 반박하면서 날선 신경전도 벌어졌다고 한다.
이재명 대표는 이와 관련해 지난 20일 비공개 지도부 회의에서 당 지지율이 정체된 원인을 분석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관련 특위를 꾸려 여론조사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제도 개선 방안 모색에 나선 동시에, 조사에 잡히지 않는 밑바닥 민심을 확인할 조사 방식도 고심하고 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전날 중진 의원들과 비공개 회동을 갖고 지지율 흐름을 포함한 당내 현안을 논의했다. 한 중진 의원은 기자와 만나 "3선 의원들이 더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했다.
지도부 한 의원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매번 맞대응을 하지 말자는 기류"라며 "일시적인 현상에 과도하게 대응을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오는 23일 오전 신년 기자회견을 가진다. 이 자리에서 최근 지지율 흐름과 이에 대한 입장 등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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