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브콜에도 北 전략순항미사일 발사..“강경대응이 최상선택”
파이낸셜뉴스
2025.01.26 07:45
수정 : 2025.01.26 07: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북한은 26일 전날에 해상 대(對) 지상 전략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핵군축협상 의지를 내비쳤음에도 강경대응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보도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하는 가운데 미사일총국 주도 전략순항미사일 수발 시험발사가 전날 이뤄졌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미사일들은 2시간 5분 동안 1500km 구간을 타원과 8자형 궤도를 따라 비행해 표적을 타격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국가방위력 건설계획의 일환”이라며 “주변 국가들의 안전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끼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앞으로 보다 강력히 진화된 군사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이며 영구적인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한 자기의 중대한 사명과 본분에 항상 책임적으로 분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력 강화 차원의 시험발사라고 했지만, 외무성 대외보도실장 담화를 통해 미국을 겨냥한 것임을 드러냈다. 최근 진행된 한미연합훈련들을 언급하며 군사적 도발이라고 규정하면서다. 구체적으로 21~24일 이뤄진 공군 대대급 연합공중훈련 ‘쌍매훈련’, 14~16일 진행된 북한의 장거리 화력 체계 조기제거 목적의 연합대화력전연습, 미 전략폭격기 동원 한미일 연합공중훈련 등을 짚었다.
담화는 “조선반도 지역의 긴장격화를 가증시키는 미·한의 군사적 도발 책동을 엄정주시하고 있으며 이러한 행위에는 반사적인 대응이 따르게 된다는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며 “현실은 미국이 공화국의 주권과 안전이익을 거부하는 이상 미국과는 철두철미 초강경으로 대응하여야 하며 이것만이 미국을 상대하는 데서 최상의 선택이라는 것을 강조해 주고 있다”고 경고했다.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하며 무력도발을 하고 비난을 쏟아내는 건 통상적인 반응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이라고 칭하고 김 위원장과 접촉하겠다고 밝히며 적극 핵군축협상에 나설 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트럼프 정부의 대북정책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일단 지난해 천명한 ‘최강경 대미 대응전략’ 기조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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